반가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이하이의 신보가 베일을 벗었다. 역시나 들을 거리 꽉 찬 앨범이다. 토라졌던 팬들의 마음이 봄눈 녹듯 사르륵 돌아섰다.
9일 오전 0시, 이하이의 하프 앨범 '서울라이트(SEOULITE)'가 전격 공개됐다. 앞서 알려진 대로 더블 타이틀곡 '한숨'과 '손 잡아 줘요'를 비롯해 '월드투어(WORLD TOUR)', '오피셜(OFFICIAL)', 'FXX WIT US'가 담겨 있다.
'한숨'은 그동안 이하이가 불렀던 노래들과 조금은 다른 장르다. 샤이니 종현이 작곡한 이 곡은 이하이의 소울 충만한 보컬에서 다소 벗어나 맑고 청아하면서 슬픔이 배가된 가창력이 돋보인다.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이하이의 애절한 감성이 귓가에 오래도록 맴돈다. 그동안 자신의 신곡은 물론 아이유, 김예림에게 준 노래들에게 특유의 공허한 감성을 발산했던 종현이 이하이에게도 이를 전파했다.
또 다른 신곡 '손 잡아 줘요'는 180도 다른 느낌이다. 앞서 발표한 '로즈', '1,2,3,4'를 떠올리게 하는 이하이 특유의 묵직한 보컬이 돋보인다. 리드미컬한 미디엄 템포의 곡이라 듣고 있으면 어깨가 절로 들썩거린다.
극과 극 상반된 매력의 타이틀곡 두 곡이다. 여기에 나머지 수록곡 '월드투어(WORLD TOUR)', '오피셜(OFFICIAL)', 'FXX WIT US'에는 래퍼 송민호, 인크레더블, 도끼가 참여해 듣는 재미를 추가했다.
이번 이하이의 새 앨범은 에픽하이 타블로와 DJ 투컷이 프로듀싱을 맡아 탄생했다. 앞서 타블로는 SNS에 이하이의 신곡들에 대한 넘치는 자신감을 자랑한 바 있다. 이는 단연코 허세가 아니었다.
3년 만에 꾸려진 이하이의 새 앨범. 음악 팬들에게는 '희귀템'이 된 그의 새 앨범이기에 소장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쯤 되면 믿고 듣는 이하이의 음악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