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이 끝나면 11명이 남는다. 논란과 화제의 오디션을 거쳐 최종 순위 11명안에 들어가 새로운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12등 이하를 해서 새로운 기회를 잡는 것이 좋을지 양쪽을 비교 했다.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은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 중 11명을 뽑아 새로운 걸그룹을 만드는 것이 목적인 프로그램이다. 11명의 멤버가 결정되는 과정은 모두 투표로 이루어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룹은 4월~11월까지 데뷔해 활동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시작과 달리 12등이 진정한 승자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한시적으로 활동이 약속된 그룹이고 소속사도 각자 다르기 때문에 꾸준히 활동하며 팬덤을 만들어내기도 어렵다. 엠넷에 소속돼서 관리를 받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에일리가 소속된 YMC기획사에서 맡아서 4월부터 11월까지 활동을 맡을 예정이다. 그렇기에 11명이 드는 것보다 실력과 능력을 보여주고 인지도와 인기를 얻어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그러나 방송이 진행 될수록 11명안에 드는 것의 장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프로듀스101’ 연일 화제와 논란을 모으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콘텐츠파워에서는 MBC ‘무한도전’을 제치고 1위를 차지 할 정도로 영향력을 지닌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시청률은 4%지만 젊은 층의 체감 시청률은 그 이상이다. 데뷔 전에 이렇게 대중들의 주목을 많이 받은 그룹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특히 아이돌 걸그룹은 데뷔한다고 끝이 아니다. 1년에 수십 개의 걸그룹이 데뷔를 하는 상황에서 데뷔가 모든 것을 결정해주지 않는다. 잠수함 그룹이라는 별명이 붙은 걸그룹도 존재한다. 따로 데뷔해서 각자의 팬덤과 인지도를 가지고 활동해서 대박을 터트리는 것도 좋지만 11명안에 들어가서 7개월간 확고한 입지를 굳히는 것도 분명 포기하기 아까운 기회다.
한국 사회는 1등만 기억하는 사회다. 그렇기에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순위 11명안에 들어갔는지 아닌지는 활동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동할 것이다. 어쩌면 ‘프로듀스 101’ 출신이라는 원치않는 꼬리표만 평생 따라다닐 수도 있다.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반환점을 돌아 61명에서 26명의 탈락을 앞둔 시점이 왔다. 곧 11명만 남게 될 것이다./pps2014@osen.co.kr
[사진] 엠넷 제공(위), OSEN DB(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