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의 윤정수와 김숙 가상부부가 ‘송송커플’ 송중기, 송혜교 만큼 티격태격 하면서도 달달한 애정표현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강제결혼 후 초반만 하더라도 그렇게 싫다고 하더니 이제는 서로 챙기는 모습이 딱 부부 같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는 윤정수가 아내 김숙이 고정출연중인 JTBC 모바일 예능프로그램 ‘마녀를 부탁해’ 녹화에 게스트로 참여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윤정수와 김숙은 강제결혼 시작 당시만 하더라도 두 사람은 손은 잡되 깍지는 끼지 않는다,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다, 임신은 안 됨 등의 조항을 넣은 혼인계약서를 썼다. 특히 김숙은 “나에게 빠질까봐 걱정된다”며 “서로 사랑에 빠지지 않기를 조항에 넣자”고 제안했고 ‘이를 어길 시 1억 1000만 원’ 벌금까지 내걸었던 사이다.
그런데 강제라고 하더라도 결혼생활을 한지 6개월 정도가 지나니 같이 보낸 시간이 있다 보니 정이 들었다. 요즘엔 두 사람을 보면 확실히 이전과는 다르다. 이들의 사이가 달달하게 변했다는 말이다. 때문에 윤정수와 김숙의 결혼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윤정수와 김숙은 꽤 애틋했다. 윤정수가 김숙을 위해 특급 내조를 펼치는가 하면 김숙에게 사랑의 세네라데를 부르고 김숙도 윤정수의 깜짝 선물이 싫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김숙이 정신없이 출근준비를 하며 목도리부터 양말, 옷까지 찾자 윤정수가 하나하나 챙겨주고 빈속에 출근하는 김숙이 걱정돼 먹을 것까지 입에 넣어주는 정성을 보였다. 윤정수는 김숙이 출근하자마자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더니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다. 그것도 3단 도시락에 과일과 식빵 등을 챙겨 나갔다.
그리고 윤정수는 3단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싸서 김숙이 진행하고 윤정수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마녀를 부탁해’ 대기실에 도착했다. 윤정수가 도시락을 싼 데는 이유가 있었다. 모두 김숙을 위해서였다. 윤정수는 인터뷰에서 “내조를 잘해주고 싶었다. 동료들 앞에서 아내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 준비했다. 직접 도시락을 준비해서 나눠주고 싶었다”고 했다.
도시락을 대기실에 놓고 녹화에 참여한 윤정수는 애창곡을 불러보라는 MC들의 요청에 김숙을 향해 남녀의 썸 관계가 담긴 내용의 노래를 불렀고 김숙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녹화 초반에는 “여자가 일하는 데 오는 거 아니야”라고 하더니 윤정수의 세레나데에 즐거워 했다. 윤정수는 김숙에 사탕으로 만든 꽃다발까지 선물했고 “너 이제 여자로 보여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말까지 했다.
또한 김숙은 녹화 중 “웃음코드는 맞다. 같이 촬영하면 재미있다. 그날에 맞게끔 움직이는데 웃으면서 방송하니까 좋다”며 “나는 홀대해도 되는데 다른 사람이 그러면 기분 나쁘다”고 윤정수를 향한 특별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녹화 후 윤정수는 김숙의 동료 송은이, 박나래, 이국주, 안영미에게 자신이 싸온 도시락을 주는가 하면 직접 챙긴 선물을 하나씩 주며 점수를 땄다. 특히 김숙의 동료들이 체력테스트를 한다며 이국주를 등에 업고 푸시업을 해보라고 했고 김숙은 “세 번 하면 결혼하자”라고 갑작스럽게 프러포즈를 했다. 윤정수는 김숙의 프러포즈가 싫지만은 않은 듯 얼굴까지 빨개지며 열심히 했지만 실패했다.
윤정수가 푸시업에 실패하고 도시락도 엉성하게 쌌지만 김숙은 인터뷰에서 “이게 내조인가? 너무 어설펐다. 근데 사람의 마음은 들어가 있는 거니까 고마웠다. 그리고 이런 얘기하기 싫은데 듬직하더라”라며 웃었다.
윤정수와 김숙,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툴고 무뚝뚝하긴 하지만 이제는 살뜰하게 챙겨주고 이전보다 서로를 대하는데 있어 달달함이 더해진 두 사람. ‘송송커플’ 만큼 설레는 한쌍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님과 함께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