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부는 사나이’ 1화와 2화에서 유준상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2화 말미에 유준상이 모든 사건의 배후인 피리부는 사나이라는 암시가 주어지며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에서는 비극적인 사건 이후 1년 만에 다시 만나 인질사건을 해결하는 주성찬(신하균 분)과 여명하(조윤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희성(유준상)은 주성찬과 여명하의 사건을 보도하는 앵커로 등장했다.
윤희성은 현재 주성찬 주위를 맴돌고 있다. 주성찬의 편인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다. 다만 1년전 비극적인 사건 현장에서 주성찬을 만났고 주성찬이 연관된 세기은행 사건을 메인 앵커로 보도했을 뿐이다. 카메라 기자와 함께 주성찬이 필리핀 인질협상에서 인질의 목숨을 가지고 거래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주연급 캐스팅이라고 보기에 현재까지 윤희성의 분량은 너무 적다. 메인앵커라는 입장을 고려했을 때 주성찬과 여명하 콤비 사이에 끼어들 여지도 적다. 주성찬과 여명하가 힘을 합쳐 인질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유준상은 역할은 자연스럽게 주성찬과 여명하에 적대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희성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악역인 피리부는 사나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5월까지 방영되는 드라마에서 벌써부터 가장 중요한 악역을 공개한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김홍선 감독과 류용재 작가가 힘을 합쳐서 만든 전작 ‘라이어 게임’에서도 반전에 반전을 선사한 바 있다. ‘피리부는 사나이’에서도 엄청난 반전을 심어놓았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이 윤희성과 관계 돼 있는지는 현재까지 알 수 없다.
윤희성의 역할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주성찬과 여명하의 호흡은 나무랄 데 없다. 비슷한 패턴의 인질극이 반복 될지 아니면 무언가 색다른 장면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있을지 다음주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pps2014@osen.co.kr
[사진] '피리부는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