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의 박스오피스 1위 공세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이 흐름을 막을 수 있는 건 '배트맨' 밖엔 없는 걸까.
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귀향'이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단 한 차례도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9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고 이 기세대로라면 300만 관객도 불가능은 아니다.
'귀향'의 기세에 신작들은 맥을 못 추는 모양새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갓 오브 이집트'는 물론이거니와 마이클 베이의 신작 '13시간' 역시 '귀향'의 독주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신통치 않다.
앞으로도 '귀향'의 1위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10일, '널 기다리며', '런던 해즈 폴른', '히야'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영진위 기준 예매율 1위는 '귀향'이다.
그도 그럴것이 '귀향'을 향한 사회적 분위기가 '귀향'의 독주를 만들고 있는 상황. 1940년대, 어딘지도 모른 채 끌려가야 했던 위안부 소녀들의 넋을 위로하는 '귀향'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할 '필람 무비'로 입소문이 나면서 독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개봉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귀향'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라 '귀향'의 독주를 더욱 예상케 한다.
때문에 대체 누가 '귀향'의 기적을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 그리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작품이 바로 '배트맨V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V슈퍼맨')'이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배트맨V슈퍼맨'은 역사상 가장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벤 애플렉이 새로운 배트맨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며 영화 '맨 오브 스틸'로 이미 익숙한 헨리 카빌이 슈퍼맨으로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나 그동안 히어로 무비에서 마블 스튜디오에 밀렸던 DC 코믹스의 반격, 그 첫 번째 주자인 만큼 '배트맨V슈퍼맨'은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할 전망. 이미 몇차례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그 스케일을 확인한 영화 팬들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귀향'의 가장 강력한 적수로 '배트맨V슈퍼맨'이 꼽히는 건 무리가 아니다. 과연 할리우드발 히어로가 '귀향'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