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로드'가 진화했다. 기본적인 '먹방'에 충실했던 시즌1과 달리 실시간 라이브 소통 방식을 꾀한 시즌2로 변화했다. 원조 '먹방' 프로그램 타이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에서 K-STAR '식신로드2'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원조 MC 정준하와 돈스파이크, 하하-미노, 윤보미-김남주가 팀을 이뤄 취재진 앞에 섰다.
'식신원정대'에 이어 '식신로드'까지 6년째 이끌고 있는 정준하는 '원조 먹방' 스타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후죽순으로 '먹방', '쿡방' 프로그램이 생겨나 원조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백종원이다.
정준하는 "다양한 '먹방' 채널 많아져서 이렇게 가다가는 원조 프로그램으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겠구나 싶더라. 그래서 재정비했다. 2인 3색 변화를 준 건 다양한 연령층과 시청자들 취향을 저격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차별화 된 '먹방'을 기대해 달라. '원조 먹방 프로그램'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여전히 '먹방계' 라이벌은 없다. 내 자신이 라이벌이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시즌2는 식도락 대결을 통한 종합 음식 버라이어티로 변화했다. 정준하-돈스파이크, 하하-미노, 윤보미-김남주가 팀을 이뤄 팬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승자를 가리는 포맷이다. 5주 연속 1등을 하면 해외 맛집 탐방 등 큰 선물이 걸려 있다.
하하-미노 팀은 "많이 먹고 리액션 크게 하는 것보다 순수하게 맛있으면 맛있다고 표현하겠다. 둘 다 입이 짧은 편이데 솔직하게 리액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걸그룹 멤버로 '먹방' 고정에 도전한 보미-남주는 "'먹방'에 대한 걱정보다는 맛있는 걸 먹고 맛집을 찾으러 다닌다는 설렘이 크다. 쉬는 동안 살이 많이 쪘는데 먹기 위해서 다이어트 하고 있다. 팬들의 큰 응원이 필요하다"며 활짝 웃었다.
정준하-돈스파이크 팀은 "팀별 호흡은 중요한 게 아니다. 에이핑크가 워낙 대세라서 나머지 팀은 아무리 해도 1등하기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래도 맛있게 배불리 먹으면서 정감 있게 다가가겠다. 사람이 저렇게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솔직하게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들은 시청률 공약으로 "3.5%가 넘으면 돈스파이크가 머리를 기르고 정준하가 삭발하겠다"는 내용을 걸었다. '식신로드2'는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 진화한 '먹방'으로 정준하가 삭발의 기회를 얻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