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태양의 후예' 송중기, 수요일만 기다렸습니다 단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3.09 14: 30

어디를 가도 송중기 얘기로 단결된다.
데뷔 이후부터 대세이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그이지만, 이번 ‘유시진 신드롬’은 대세 그 이상이다.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 만큼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던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각 잡힌 군인으로 변신한 송중기는 한층 더 남자다워진 카리스마와 여심을 들었다놨다하는 명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드라마로, 송중기는 육사 출신의 엘리트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을 맡았다. 유시진은 앞서 김은숙 작가가 자신의 작품 중 최고의 판타지가 될 것이라던 예고를 실현시키는 핵심인물이다.

특히 ‘밀크남’이라고 불렸던 곱상한 외모에서 ‘진짜 사나이’가 된 송중기의 비주얼과 어딘가 능글맞으면서도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가진 군인으로서의 카리스마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를 예고하듯 송중기는 첫 회부터 북한군과 살벌한 액션신을 펼치며 여태까지와는 다른 강렬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여심을 설레게 하는 것은 농담마저 남다른 유시진의 명대사들. 딱딱하기만 한 줄 알았던 ‘다나까’ 말투와 “미인과 아이와 노인은 보호를 해야 한다”, “더 잘생겨졌는데 티가 안 나나 봅니다” 등의 오글거리는 대사들도 송중기가 하면 용서가 된다.
또한 강모연(송혜교 분)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거침이 없는 유시진의 사랑법 역시 여심을 공략하는 부분이다. 첫 만남부터 강모연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 유시진은 데이트를 신청하고 상황 때문에 헤어진 후, 우르크에서 우연히 재회하는 순간까지 담백하면서도 저돌적인 대시로 흔히 말하는 ‘사이다처럼’ 뻥 뚫리는 매력을 발산했다.
심지어 지난 4회에서는 두 사람이 첫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지며 로맨스가 본격화됐음을 알렸다. 유시진은 마시던 와인을 권하는 강모연에게 “파병 군인은 술 못 마신다. (몰래) 마시려고 했는데 목격자가 생겨서 망했다”라고 거절하면서도 “방법이 없지는 않죠”라며 입을 맞췄다.
예상치 못했던 LTE급 전개에 시청자들이 설렜음은 물론이고, 시청률 역시 24.1%(전국기준, AGB닐슨코리아) 기록, 전회보다 0.7%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9일) 방송에서는 키스신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으로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매일 수요일만을 기다리게 만드는 남자, 송중기가 오늘은 또 어떤 대사로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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