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본격적인 궤도 진입에 나선 박병호(30, 미네소타)의 활약에 폴 몰리터 감독이 웃고 있다. 경기에서의 활약은 물론 평소 태도에 대해서도 “더할 나위가 없다”라는 표현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7일과 9일(이하 한국시간)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7일 탬파베이전에서는 제이크 오도리지의 91마일(146㎞)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8일 하루를 쉬었지만 박병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9일 토론토전에서는 첫 타석에서 MLB 72승 투수인 베테랑 가빈 플로이드의 92마일(147㎞)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솔로포를 기록했다.
1루 수비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보이는 등 팀의 기대치를 초반부터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폴 몰리터 감독의 심정도 마찬가지다. 몰리터 감독은 9일 경기 후 지역 언론인 ‘파이어니어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라고 박병호를 치켜세웠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지나치게 화려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라면서 “그의 기술이 이곳에서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차츰 갖아 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의 평소 훈련 태도 등에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날 수비 과정에서도 기본에 충실했다. 도모닉 브라운의 1루 땅볼 때 베이스커버를 들어오던 투수 팻 딘에서 공을 넘기며 아웃카운트를 잡은 박병호는 호시탐탐 홈을 노리던 3루 주자 마이클 샌더스를 루상에 묶었다. 공을 가지고 있는 딘에게 “홈을 체크하라”라는 메시지를 반복하며 주의를 환기시킨 덕이었다.
몰리터 감독은 “그것은 우리가 본 일부분일 뿐”이라고 웃었다. 몰리터 감독에 의하면 그러한 플레이는 박병호가 미네소타 입단 후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것 중 하나다. 아직은 의사소통이 완벽하지 않은 터라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실수를 철저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이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조 마우어와 번갈아가며 1루를 볼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의 확신도 조금씩 얻어가고 있다. 박병호가 예상보다 빨리 MLB 적응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