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위원회가 KBS 2TV '본분금메달'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9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본분금메달'에 대해 주의 조치를 의결했다.
이날 '본분금메달'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 품위유지, 제30조 양성평등, 제36조의2 가학적·피학적 묘사등의 조항을 위반해서 소위원회 안건에 상정됐다. 비슷한 사례로 SBS '나를 돌아봐'에서 여성 출연자가 남성 출연자의 엉덩이를 꼬집은 것과 MBC '진짜사나이-여군특집'에서 남성 조교에 대한 성적으로 묘사한 여성 출연자에 대해 권고조치가 내려졌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성묵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위원들은 주의 3명과 권고 2명을 제시했다. 하남신 위원은 "KBS가 본본을 잃은 것 같다"고 말을 하며 주의 의견을 냈다. 위원들은 격렬한 논의를 거쳐서 주의 의견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
앞서 여성민우회는 지난달 16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본분금메달‘ 정규편성에 반대한다’는 제목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여성민우회는 제작진의 의도를 분석하고 ‘본분금메달’의 문제점으로 여성 아이돌을 가수로 대하지 않고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여론을 반영하여 이러한 프로그램이 계속되지 않을 수 있도록 엄중한 심의를 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더불어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본분을 지켜 ‘본분 금메달’을 정규편성하지 않길 요구합니다”라며 항의한 바 있다.
한편, '본분금메달'은 지난달 10일 방송됐다. /pps201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