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유재석·송중기·문근영..착한 일해도 숨기는 이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3.09 18: 04

방송인 유재석의 기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얼마 전 배우 송중기, 문근영 등 오랜 기간 남몰래 기부를 해 온 배우들의 선행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연예인들의 '남몰래' 기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측은 9일, "유재석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지난달 사랑의 연탄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연탄은행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유재석은 지난달 연탄 10만장(5천만 원)을 기부, 덕분에 667 가정에 150장씩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지난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일환으로 연탄 봉사에 참여한 뒤 이후 매년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기부를 해왔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거액의 기부 주인공이 유재석이라는 사실도 연탄은행 측은 최근에 알았다는 전언.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송중기의 선행 소식도 꽤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송중기가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10명이 넘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후원해 왔다고 밝혔다. 군 복무중에도 사비로 수천만원을 후원한 사실도 함께 전했다. 무려 5년이 지난 지금에야 그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소아암 및 희귀난치병 환자들을 돕고 나선 문근영의 기부 사실도 1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려지게 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측에 따르면 문근영은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178번째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가입해 백번 대의 번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근영은 지난 2003년부터 사랑의 열매를 통해 소아암과 희귀 난치질환자의 수술비를 꾸준히 기부해왔다. 지난 13년간 기부해 온 금액은 총 9억 3천여만 원에 이른다. 2008년에는 이 단체에 8억 5천여만 원을 익명으로 기부해 온 여배우의 정체가 문근영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타들의 기부 소식에 각 소속사들은 "본인이 알리는 것을 원치 않아 했다. 조용히 하고 싶어 했다" 등의 반응을 보여왔다. 익명으로 기부를 진행해 온 것이 모두 연예인 본인의 의도였다는 것.
이처럼 스타들이 기부 사실을 숨기는 것은 연예, 방송 활동이 아닌 다른 것으로 주목 받는 걸 원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나 기부 사실이 공개되면 본인이 의도했든 아니든, 연예인 홍보라는 의심어린 눈초리도 존재하는터라 조용히 돕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또한 기부라는 선행을 놓고 자칫 호들갑을 떠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어 대부분 조용한 기부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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