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는 시청률만 빼고 완벽한 드라마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시청률은 다소 아쉬웠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내딸금사월‘이 워낙 강력했기 때문이다. 지진희는 담담하게 ’애인있어요‘에 최선을 다했다.
지진희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기 종영설이나 낮은 시청률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라며 “시청률이 낮지만 배우들은 똘똘 뭉쳐서 전부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멋진 드라마를 하고 있었고 체감 시청률은 40%가 넘었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받은 드라마는 없었다”라고 낮은 시청률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진희는 ‘애인있어요’가 웰메이드 드라마가 된 이유에 대해 제작진의 노고를 칭찬했다. 50부작이 진행되는 동안 단 한번도 밤샘촬영을 하지 않았고 대부분 주5일 동안 촬영을 했다. 사전제작이 아닌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촬영 환경이었다. 지진희는 다만 대본이 쉽지 않아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 한번도 밤샘 촬영을 한 적이 있다. 12시전에 다 끝났다. 새벽 1시를 넘긴 것은 5-6번 정도 있었다. 주5일제로 드라마를 촬영했다. 최훈석 감독님께 경의를 표한다. 작가님의 대본이 쉽지가 않아서 촬영하기 직전까지 연구를 계속해서 연구를 해야했다. 작가님이 대사의 토씨하나도 정말 깊이 있게 고민해서 쓴 대사이기 때문에 틀려서는 안된다는 것에 대한 압박감도 있었다”
지진희는 긍정적인 배우였다. 지진희는 자신이 출연하지 않는 드라마를 보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에 집중하고 싫어하거나 자신과 관련없는 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심지어 동시간대 방송한 경쟁작인 MBC ‘내 딸 금사월’도 한 번도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내 딸 금사월’은 한 번도 안 봤습니다. 제 것이 아니면 궁금하지 않다. 다른 드라마를 보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싫어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짜증을 내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내 딸 금사월’이 성공한 것은 제작진과 출연진이 잘한 지점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지진희는 1인 4역을 소화하며 엄청난 연기를 펼친 ‘갓현주’에 대해서도 극찬을 했다. 김현주의 연기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뿐만 아니라 최규한에 대해서도 이 배우를 대체할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김현주와 최규한 모두 아름다운 배우들이다. 그 사람이 아니면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는다. 김현주의 연기는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역량을 가진 배우다”
지진희에게 ‘애인있어요’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멋진 제작진과 멋진 배우들 그리고 작가를 만나 8개월간 행복했다. 지진희가 이렇게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시청자들이 깊은 사랑을 보내줬기 때문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애인있어요’를 마치면서 정말 새로운 경험을 했다. 이렇게 만족스럽게 촬영을 끝낸 적이 없었다. 무엇보다 어려운 드라마를 제대로 봐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 곧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뵙겠다”/pps201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