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이 새 포맷 ‘정신승리대전’을 선보였다. 시청자들로서는 갑작스러운 포맷 변경이 당황스러울 수 있겠지만 ‘아는 형님’다운 새로운 ‘도전’이다.
JTBC ‘아는 형님’은 그간 시청자들의 질문에 출연진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답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별을 잘하는 방법부터 추위 극복 방법, 송년회 등 시청자들로부터 사소한 질문부터 독특한 질문까지 받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정답을 찾는 모습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강호동,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민경훈, 희철, 황치열 등 ‘아는 형님’ 멤버들이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콩트를 하며 여장도 마다하지 않고 한 겨울 추위 속에서 맨몸으로 서로 안은 채 체온을 올리며 몸개그도 선보이고 여심 사냥 능력 평가를 위해 결혼 정보 업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을 비롯해 올해 예능 트렌드를 예상하는 등 B급 감성이 가득한 이들에 모습에 시청자들이 크게 웃었다.
하지만 ‘아는 형님’이 지난 주 방송 3개월여 만에 포맷에 변화를 줬다. ‘정신승리대전’이라는 새로운 토크쇼 포맷을 선보인 것. 이는 연예계에서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도 ‘정신승리’를 하고 있는 스타를 초대해 누가 더 ‘정신승리’하고 있는가 대결을 펼치는 포맷이다.
이에 지난 주 처음 선보인 ‘정신승리대전’ 게스트로 오상진과 이천수가 출연했다. 강호동이 메인MC로 나서 멤버들이 3대3으로 팀을 나눠 초대된 두 스타들을 대변해 ‘정신승리왕’을 뽑는 대결을 펼쳤다. 오상진과 이천수는 부진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댄스대결을 펼치는 등의 코너로 진행됐다.
이처럼 ‘아는 형님’이 포맷을 변경한 데는 프로그램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 ‘아는 형님’의 여운혁 CP는 OSEN에 “‘정신승리대전’으로 완전히 포맷을 바꾼 건 아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려고 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신승리대전’을 선보인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걸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포맷의 변화는 아무래도 시청률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아는 형님’은 시청률 1.80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JTBC 신규 예능 첫 방송 시청률로는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청률이 주춤한 상황이다. 이에 제작진은 지금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포맷에 변화를 준 것.
보통 봄에는 나들이객들로 방송 프로그램들이 시청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아는 형님’이 ‘정신승리대전’과 같은 새로운 시도로 시청률 반등을 꽤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