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이 2014년 6.4 지방선거 출구조사 인용보도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JTB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보도된 것처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JTBC가 자신들이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도용해서 보도했다며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한 JTBC의 입장은 명확하다. 당시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나기도 전부터 SNS와 기타 매개체를 통해 유포되고 있었고, 이는 출구조사가 시작된 이래 늘 있어왔던 일이다. JTBC가 이를 고의로 편취하려 했거나 부정하게 매입한 바 없다”고 했다.
이어 “JTBC는 다른 모든 언론사처럼 SNS에 유포돼있던 출구조사 결과를 자연스럽게 접했지만 이를 근거로 보도한 바 없다. JTBC는 당일 지상파 방송들이 발표한 내용을 출처를 분명히 밝히고 인용보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동안 JTBC 보도국 담당자들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으며 손석희 사장 역시 같은 입장이다. 다만, 이 문제가 과연 형사소송에까지 이를 문제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명히 존재한다. 출구조사 인용보도는 보도행위로서 당연히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고,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서도 JTBC가 의도적으로 조사결과를 얻어내려 한 바 없으며, 굳이 사실 여부를 따지려면 비정상적으로 이미 유포되고 있던 경위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JTBC는 “게다가 당시 생방송 진행 중이어서 인용보도 과정에 지시를 내릴 수 없는 상황에 있었던 손석희 사장에 대한 소환은 유감스럽다는 것이 JTBC의 입장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2014년 8월 지상파 3사는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JTBC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JTBC는 “출구조사 할 때 인용보도를 하는 것은 25년 된 일이다. 다른 종합편성채널 방송사도 인용보도를 하는데 관행에 비춰봤을 때 JTBC만 문제 삼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사장을 굳이 부른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출구조사 보도 관련 실무자를 조사하고 사실관계가 밝혀졌다”고 출구조사 인용보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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