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이 2년 만의 공백을 깨고 영화 ‘공조’(가제, 감독 김성훈)로 돌아온다. 워낙 드라마 ‘시크릿 가든’ 속 김주원 역할이 워낙 인생 캐릭터로 꼽힐 만큼 큰 사랑을 받았던 바. 제대 후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연출 조영광, 극본 김지운)를 선보였지만 ‘시크릿 가든’만큼의 대박은 터트리지 못했다. 이 아쉬움을 ‘공조’로 화끈하게 날릴 수 있을까.
현빈은 지난 2010년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에서 재벌 2세 김주원 역으로 출연해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었다. 현재 여심을 흔들고 있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이전에 ‘시크릿 가든’의 현빈이 있었을 정도로 그 인기는 엄청났다. ‘시크릿 가든’의 최고 시청률은 무려 35.2%였고, 현빈과 하지원이 극중 선보인 거품 키스는 여전히 역대 로맨스 드라마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후 현빈은 뜻밖의 결정을 했다. ‘시크릿 가든’이 종영한 이후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것. 소위 가장 잘 나갈 때 군입대라니, 심지어 해병대라는 점에서 팬들은 더 큰 지지를 보냈다.
때문에 군복무를 마치고 2012년 제대한 현빈에게 이후 작품들은 ‘시크릿 가든’을 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다가왔을 터. 가장 먼저 선택한 작품 ‘역린’의 흥행 성적은 누적관객수 384만 명(영화진흥위원회)을 기록했지만 현빈의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 워낙 현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어 선보인 ‘하이드 지킬, 나’(연출 조영광, 극본 김지운)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에 밀려 4.3%로 쓸쓸하게 퇴장한 바 있다.
현빈은 이번에 정말 칼을 갈고 나왔을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그가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 ‘공조’(가제)는 남한으로 숨어든 탈북범죄조직을 쫓기 위해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가 극비리에 공조수사에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대작. 그동안 이지적이고 댄디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현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남한으로 파견된 특수 정예부대 출신으로 과묵하지만 강한 집념을 가진 북한 형사 역할을 맡았다.
작품을 위해 현빈은 북한말을 연습하는데 꾸준한 노력을 쏟았다고. 또한 강도 높은 액션신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져 그가 선보일 강렬한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또한 ‘공조’(가제)는 현재 영화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대작 중 하나. 현빈을 비롯해 믿고 보는 유해진을 비롯해 김주혁, 장영남, 이동휘, 윤아 등 핫한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현빈의 화려한 부활이 기대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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