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의 음색이 이렇게 좋았단 말인가. 음색 깡패 십센치를 만나 보컬로 활짝 꽃을 피웠다.
11일 0시 공개된 윤아의 첫 번째 솔로곡 '덕수궁 돌담길의 봄'은 말랑말랑 달콤한 커플송이다. 소유X정기고의 '썸'이 알콩달콩한 '밀당'을 그려냈다면, 이 곡은 비슷한 분위기지만 100% 꽉 찬 사랑을 담고 있다.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조합은 봄 시즌송으로도 딱이다.
'덕수궁 돌담길의 봄'은 윤아가 데뷔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솔로곡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다. 그동안 소녀시대에서 보컬보다는 댄스라인으로, 외모로 주목받았던 윤아는 예쁜 음색을 뽐내면서 봄기운 충만한 달콤한 사랑노래를 완성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윤아의 음색은 그야말로 보석의 발견이다. 윤아에게 가수로서 꽤 의미 있는 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아의 음색을 더욱 매력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이 권정열의 보컬이다. 음색 깡패의 대표주자인 권정열은 섹시하면서도 달콤하게 '마이 걸'을 외쳤다. 윤아의 맑고 음성과 만나서 묘하게 매력적인 조화를 이뤘다. 상큼하고 짜릿한 사탕처럼,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아찔하기도 한 시즌송이다. '마이 러브'를 외치면 사랑이 모락모락 피어날 것 같다.
이 곡은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지게 된다'는 속설을 기분 좋게 뒤집는 반전의 가사다. 이 길을 함께 걸어가도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쁜 가사를 담아 로맨틱 지수를 높였다. 윤아와 권정열의 어울림이 더 설레게,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아기자기한 귀여운 가사는 연애세포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기분 어때, My Girl, My Girl, My Girl. 너랑 같애, My Love, My Love, My Love. 함께 이 길 두 손 꼭 잡고 걸어 간대도. 절대 헤어지지 않아, 덕수궁 돌담길'로 이어지는 후렴구는 가사처럼 듣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커플들의 '필청곡'이 되지 않을까.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윤아는 다시 한 번 사랑스럽게 노래를 담아냈다. 달콤한 커플송을 배경으로 덕수궁 돌담길에서 따스한 봄날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곡의 분위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달달하고 따뜻하게, 말랑말랑하게 끌어올렸다.
소녀시대에서 태연에 이어 두 번째로 솔로곡을 발표하게 된 윤아. 이제 댄스라인이 아닌 보컬라인 윤아의 활약이 기대되게 만들어주는, 사랑스러운 매력이다. 보컬, 가수 윤아의 활약도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덕수궁 돌담길의 봄'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