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와 만난 두 배우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진지하지만, 의미있는 시각이 곁들린 손석희 앵커표 질문들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휴 잭맨과 태론 애저튼은 10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목요 문화초대석 시간에 앵커 손석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태론 애저튼은 "한국에 오기를 거의 일 년이나 기다렸다. '킹스맨'이 한국에서 크게 성공했다. 사실 조금 더 있을 예정이었는데 내가 늦게 도착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앞으로 다음에 와서 더 오래 있겠다고 약속하는 것 뿐이다. 다음에는 더 오래 있겠다"고 짧은 일정에 대해 아쉬움을 보였다.
또 그는 '독수리 에디'에 대해 "스포츠 영화로 소개되긴 헀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일단 나를 보더라도 아시겠지만 이 영화은 운동선수의 기량을 보여주는 영화 아니다.이 영화는 코미디다. 버디 코미디다. 두 사람이 만나서 우정을 키워가면 재밌고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에서 돋보였던 것은 손석희 앵커의 색다른 질문이었다. 손석희 앵커는 태론 애저튼에게 콜린 퍼스와 휴 잭맨을 비교하는 질문을 했는데, 태론은 "이런 질문을 하시다니 공정하지 않다. 두 사람은 완전 다르다. 두 사람은 정말 다르다. 내가 대답을 회피하는 것 같지만 두 사람을 비교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라고 당황해 웃음을 줬다.
또 손석희 앵커는 휴 잭맨에게도 러셀 크로우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노래 실력을 비교했다. 이에 휴 잭맨은 이에 대해 "러셀 크로우는 정말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파티에서 노래할 기회가 있으면 언제나 부를 준비가 돼 있다. 그가 기타를 치면 모두가 노래를 좋아한다"고 개인적인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손석희 앵커로부터 여전히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질문도 받았는데 "온전히 내 선택이다. 또 한 번의 기회도 아주 기쁘게 누릴 것이다. 아직은 할 얘기가 남았다고 생각한다. 한 6~7년 정도 전에 한 캐릭터에 너무 한정되는 게 아니가 그런 생각이 든 기간이 있긴 했다. 하지만 다른 유형의 인물도 연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울버린이란 캐릭터를 오래 맡은 것은 내게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