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학교’의 학생들이 동물 관찰 수업을 통해 한층 발전된 연기력을 얻게 됐다. 동물 관찰이 무슨 연기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반응이 다수였지만 역시 ‘갓신양’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학생들을 통해 입증한 셈이다.
1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배우학교’에서 박신양과 그의 여섯 제자들이 동물원에 가서 ‘동물 되어보기’ 수업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학생들은 연기 실미도 학교를 벗어나 소풍을 떠났기에 매우 설렌 모습이었다. 하지만 박신양은 제자들에게 동물을 관찰하다보면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생길 것이라며 3종류의 동물을 눈여겨보라고 했다. 이날의 공통 과제는 늑대였다.
이들은 모든 동물의 관찰을 마친 뒤 학교로 돌아가서 선생님과 동기들 앞에서 선보여야 하는 게 이 수업의 완성이었다. 이진호는 유병재, 심희섭은 남태현, 장수원은 박두식과 한 팀을 이뤄 동물원 투어에 나섰고, 박신양은 그들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동물이 되어보라고 제안했다.
호랑이부터 곰, 거북이, 침팬지, 원숭이, 뱀, 물개 등 다양한 동물의 특징을 파악한 이들은 선생님과 단체 사진을 찍는 일정을 끝으로 현장 수업을 마쳤다. 박신양은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찐빵과 만두를 사먹으면서도 제자들에게 발음연습을 시키며 성실함을 강조했다. 하루종일 동물을 관찰하며 집중력을 발휘해왔기에, 잠시 쉬는 시간을 허용할 법도 한데 짧은 여유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장수원부터 이진호까지 연기를 본 박신양은 얼굴에 화색이 돌며 큰 칭찬을 해줬다. 그는 “우리가 흔히 너무나 쉽게 알고 싶은 감정들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어떻게와 왜가 동반된다. 그래야 (연기에)의미를 갖게 된다”고 동물 관찰연기 수업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1등은 장수원에게 돌아갔다. 그는 학생들은 물론 박신양에게 큰 발전을 했다는 칭찬을 들었다. 장수원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purplish@osen.co.kr
[사진]'배우학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