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소름 확 돋는 범인들[시그널대백과사전③]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3.11 10: 07

 ‘시그널’은 장기미제사건들을 해결하는 드라마다. 장기미제전담팀의 활약만큼이나 범인들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오연아, 김기천, 이동하, 이상엽까지 소름 돋는 범인들의 활약을 모아봤다.
▲ 김윤정 유괴사건의 범인: 윤수아(오연아 분)

윤수아는 김윤정 납치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출연했다, 사이코패스 간호사인 윤수아는 남은 공소시효 시간을 계산해 경찰에게 거짓 제보전화를 하는 치밀함을 보였으며 태연하게 동료를 범인이라고 속였다.
그런 윤수아가 만들어냈던 가장 소름 끼치는 순간은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였던 공허한 눈빛으로 자신을 쫓아온 해영과 수현을 바라보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붙잡힌 윤수아는 끝까지 자신의 범인을 부인하며 경찰을 농락했다. 윤수아가 선사한 강렬한 반전은 인상 깊었다.
▲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 이천구(김기천 분)와 이진형(이기섭 분) 부자
이천구는 철저히 이기적인 부정(父情)으로 보는 사람들의 혈압을 높였다. 이천구는 일찌감치 자신의 아들이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감췄다. 감추는 것도 모자라 허위자백을 하며 경찰 수사에 혼선을 빚게 만들었다.
이천구가 불구가 된 이진형이 이미 벌을 받았다고 아들의 범행으로 첫 사랑을 잃은 이재한(조진웅 분)에게 소리치는 장면은 강렬했다. 반성이 없는 악함 그 자체였다.
▲ 대도 사건의 범인 : 한세규(이동하 분)
한세규는 유명한 로펌의 변호사로 고위층 자제로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악인이었다. 재벌집 도련님들과 마약을 하고 배우 지망생 신다혜(이은우 분)을 성폭행까지 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그런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고 살인까지 저질렀지만 앞선 다른 범인들과 마찬가지로 죄책감은 느끼지 않았다.
한세규가 난동을 부리며 자신의 잘못을 자백하는 모습에서 광기를 느꼈다. 끝까지 반성이 없는 것은 앞선 범인들과 똑같았지만 날뛰는 에너지는 인상 깊었다. 고위층 망나니 역할을 소화한 남궁민과 유아인을 떠올리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 홍원동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김진우(이상엽 분)
김진우가 ‘시그널’에 등장한 이후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비닐봉지가 무서워진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한 과거로 인해 사람을 죽이게 된 김진우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사람을 무참하게 살해한 범인에게 동정심을 느낀 다는 것은 말도 안 되지만 그럼에도 김진우의 절절한 연기는 동정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김진우는 마지막 피해자가 전해준 귤을 받고 고통스러워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며 결국 자살시도까지 했다. 김진우는 이런 섬세한 감정변화를 세심하게 묘사하며 앞선 범인들과 또 다른 차원의 연기를 펼쳤다./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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