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는 늘 단면만 보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돌아와요 아저씨’에서는 남성의 영혼이 여성의 몸에서 재탄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데, 이 때문에 정지훈과 오연서는 주변사람들에게 연인으로 오해를 받게 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서는 한홍난(오연서 분)과 이해준(정지훈 분)이 선진백화점 패션쇼 모델로 서게 되면서 함께 패션쇼를 준비하다 탈의실에서 오해를 빚는 장면을 연출하게 됐다.
홍난과 해준은 서로의 사정을 아는 ‘저승 동창생’이다. 그렇기 때문에 홍난이 아무리 20대 여성의 몸을 하고 있어도 해준에게는 그저 남자에 불과한 것. 본인들이 그렇다고 해도 보는 사람들이라고 그럴 수가 있겠나. 해준은 탈의실에서 홍난이 꽉 끼는 바지를 입는 걸 도왔는데, 이를 밖에서 들여다 본 직원들은 모두 두 사람을 연인사이로 오해했다. 루머는 이렇게 단면을 보고 탄생한 것으로 결국 이 일로 홍난과 해준은 선진그룹의 차회장(안석환 분)에게 불려가게 됐다.
사실 정지훈와 오연서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조합)는 코믹한 연기도 그 맛이 살아서 호응을 받고 있지만 외적인 모습에서도 완벽한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실제로 홍난과 해준이 잘 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아쉬움을 살 정도.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저승 동창생’들의 우정을 응원하는 바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