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응답하라 1988'이 가진 시청률 기록에 얼마만큼 근접할까.
'시그널'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7%대로 첫발을 내디딘 '시그널'은 현재 11%대까지 차곡차곡 쌓아올린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 특히 tvN 채널의 역대 드라마 최고시청률 기록을 꿰차고 있는 전작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과의 비교 역시 향후 남은 2회 시청률의 관전 포인트.
현재 '시그널'은 14회 11.12%(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를 기록했다. '응팔' 최종회 18.8%와는 7.68%포인트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 상황. 더욱이 '시그널'이 현재 완성도 면에서나 반응 면에서 호평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남은 15, 16회 역시 적잖은 시청률 상승이 감지되는 터. 다만 장르물의 특성상 '응팔'이 보유한 최고시청률을 넘어서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추측이다.
물론 '시그널'을 단순 시청률 지표로만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 시청률 외에도 반(半)사전제작의 성공적인 대표 사례로 손꼽히게 되거나, 장르물이 전 연령대에 호평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 tvN 드라마의 폭과 지상파와의 벽을 확실하게 허문 제작진과 배우 등으로 종영 후에도 수차례 언급될 대표작임에 명백하기 때문에다.
'시그널'이 남은 2회 동안 어떤 결말을 그려낼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이제껏 시청자 대부분에 만족을 줬던 김원석 PD와 김은희 작가가 마지막 한 회 한 장면까지도 고심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와 현재의 간절한 염원이 무전으로 이어진다는 타임워프 콘셉트와 수사물이 결합한 '시그널'이 최종회까지 시청자의 만족을 충족시키고, 박수를 받는 퇴장을 할 수 있을지, 또한 많은 이가 바라는 대로 tvN의 또 다른 시즌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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