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몸매만 깡패가 아니었다. 목소리까지 꿀 발라놓은 듯 예쁘다.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의 음색이 이렇게 예쁠 줄 누가 알았을까. 아니면 원래 예뻤는데 눈치채지 못했을까. 재발견이라면 재발견 일수도, 반전일수도 있다. 보컬 윤아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윤아가 데뷔 후 처음으로 소녀시대가 아닌, 윤아의 이름으로 발표한 솔로곡 '덕수궁 돌담길의 봄'은 노래가 특별하진 않았다. 달콤하고 로맨틱한 커플송으로,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말랑한 곡이다. 노래가 좋고 나쁘고, 얼마나 특별한가를 떠나서 이번 곡을 통해서 소녀시대 윤아의 보컬적인 면이 강조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사실 윤아의 솔로곡 발표는 다소 의외인 면이 있다. 소녀시대에서 보컬보다는 댄스 라인에 가까웠고, 그동안 보컬적인 면을 부각시킨 적이 없기 때문. 예쁜 외모로 먼저 주목받았고, 소녀시대 활동과 연기자 활동을 병행하면서 연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윤아에게 어쩌면 솔로곡은 도전이었을 수 있고, 그 도전을 충분히 훌륭하게 해낸 모습이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솔로곡을 통해 윤아가 가진 음색과 보컬로서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특히 '덕수궁 돌담길의 봄'과도 잘 어울리는 음색이다. 십센치와의 시너지도 기대하는 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윤아의 솔로곡 발표 전 의심의 눈길은 노래가 공개된 후, 예쁘고 매력적인 음색에 대한 찬사로 이어졌다. 노래에 부드럽게 녹아들면서도 제 색을 나타내고, 다소 오글거리는 사랑스러운 가사에도 매끈하게 녹아들었다. 목소리만 들어도 상큼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쯤되면 윤아의 두 번째 솔로 프로젝트, 소녀시대와 연기자가 아닌 솔로 가수 윤아의 활약도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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