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차오루의 소원이자 팬들의 염원이었다. 그의 MBC ‘진짜사나이-여군 특집’은 꽤나 놀랍고 반가운 소식이었다. 앞서 낮은 인지도 때문에 한 차례 출연 좌절의 아픔을 겪었기 때문. 이 같은 사실이 ‘라디오스타’ 출연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덕에 차오루는 진짜로 ‘진짜사나이’ 출연 기회를 거머쥐었다. 운도 좋았지만, 결국에 매력을 어필한 건 본인이다.
차오루는 인터뷰에서 ‘라디오스타’에 대한 고마움, 다양한 한국어 구사를 할 수 있게 된 비결, ‘진짜사나이’ 섭외를 받았던 당시의 소감 등을 밝혔다.
“‘라디오스타’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졌어요. 정말 도움 주신 분들이 많아요. 챙겨주신 만큼 소처럼 일 할거예요.”
- 한국어 구사하는 능력이 한국인 이상인 거 같아요.
“그런가요? 하하. 사실 속담 공부를 해요. 재이가 작년에 속담 책을 선물해줬는데 그걸 본 게 많이 도움이 된 거 같아요. 또 TV 프로그램을 잘 챙겨보는데 멤버들이 함께 보면서 진짜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알려주죠. 멤버들에게 도움 많이 얻었어요.”
- ‘득템’, ‘희귀템’ 이런 단어는 도대체 어떻게 알고 쓰는 거예요?
“‘레어템’도 있어요. 하하. 옛날에 로엔TV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쳐주는 프로그램 있었거든요. 저랑 재이랑 그걸 같이 진행했었어요. ‘자~오늘 배우는 단어는 ‘대박’, ‘돌직구’입니다~’ 이런 거...그 당시에 대본 리딩할 때 무슨 뜻인지 찾아보고 그래서 알게 된 것들이 많아요. 그리고 일단 배운 건 써먹어야 되잖아요. 일단 던지고 보는 거예요. 하하.”
- ‘진짜사나이’로 소원 성취 했는데, 소식 듣고 어땠어요?
“생생하게 기억해요. 그때 스케줄 때문에 이동 중이라 차 안이었거든요. 매니저 실장님에게 전화 왔어요. ‘오루야 축하해 입대 축하해’라고 하더라고요. ‘입대’라고 해서 처음에 못 알아들었었다. ‘입대가 뭐예요?’ 그랬더니 ‘군대말이야. ‘진짜 사나이’이 섭외 왔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엄청 신났었어요. 안전벨트 아니었으면 머리가 차 천장에 부딪칠 거 같았어요. 안전띠 하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정말 말 못할 정도로 기분 좋았어요.”
- ‘진짜사나이’ 촬영 해보니까 어때요?
“진짜 힘든데 진짜 많이 배웠고 평상시에 생활하면서 느낄 수 없는 부분 느꼈어요. 체력 좋아서 다 되는 거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꼈죠. 체력도 체력이지만 멘탈이 중요한 거 같아요. 전우애도 많이 느꼈는데 함께한 멤버들이랑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두 번째 방송은 7명이 다 같이 모여서 본방사수했어요. 트와이스 다현 하사님은 연습있어서 못 왔고...저희 단체 채팅방도 있어요. 과자 얘기도 하고..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한다. 인스타에 올린 사진에서 입은 옷 어디서 샀느냐는 사소한 이야기들을 하고.. 정말 좋아요. 가족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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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