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방송인 박명수의 매니저로 변신한 이경규가 영하의 날씨에 물벼락을 맞더니, 이어 또 다른 물난리(?)를 만났다. 이번에는 얼음을 방불케하는 냉탕 입수에 호된 ‘물따귀’ 체험까지 했다.
이경규와 박명수는 11일 방송된 ‘나를돌아봐’에서 프로그램의 단골 코스인 목욕탕을 찾았다. 피로를 풀기 위해 방문한 목욕탕이었지만, 두 사람은 역시 예능인 콤비다웠다. 이경규와 박명수가 벌인 물장난이 큰 웃음을 줬다.
옷을 벗고 미지근한 온탕에 들어선 이경규와 박명수. 기분 좋게 목욕을 즐기던 두 사람은 장난스런 미소를 교환하더니 옆에 마련된 냉탕과 열탕을 번갈아 들어가 보자고 제안했다. 박명수는 매니저인 이경규를 먼저 냉탕에 밀어 넣었다. 얼음장 같이 찬물에 갑자기 빠진 이경규는 오만상을 쓰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경규의 복수전도 시작됐다.
정신 없이 냉탕과 열탕을 오가던 두 사람은 이내 지쳤다. 쉬고 있는 이경규에게 박명수는 “예능을 하자”며 물따귀 맞기를 권했다. 박명수는 물따귀가 뭔지도 모른 채 앉아 있는 이경규에게 바가지 가득 물을 받아 힘껏 끼얹었다. 마치 세게 따귀를 맞은 듯한 기분에 얼얼해하는 이경규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냈다.
예능을 빙자한 복수전이 난무했지만, 방송계 선후배는 훈훈함으로 목욕탕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박명수는 이경규에게 미안함을 표하며 비누칠을 해 줬다. 그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선배를 씻겨줄 수 있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밝혀 감동을 주기도 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나를 돌아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