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초반, 소속사 평가 때 조성모의 ‘다짐’을 불렀던 연습생을 기억하시는지. 일본 출신의 아리요시 리사가 재킷을 있는 힘껏 털며 선보였던 무대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였다. 그런 아리요시 리사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할 정도로 성장했다.
1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에서는 4차 평가에 돌입한 아리요시 리사의 가슴 찡한 고군분투가 공개됐다.
이날 5명의 유명 작곡가로부터 각기 다른 콘셉트의 다섯 곡을 받은 소녀들은 차례로 하고 싶은 노래를 골랐다. 아리요시 리사는 1차로 골랐던 팀에서 방출되는 굴욕을 맛본 뒤 2차로 DJ KOO와 MAXIMITE가 만든 ‘24시간’ 팀으로 갔다.
아리요시 리사는 부족한 실력과 다소 의욕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시청자와 멘토들, 동료들을 불안하게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팀원들을 붙잡고 적극적으로 지도를 부탁했다.
첫 안무 체크 때 안무가 배윤정은 아리요시 리사의 모습을 보고 “의외로 목숨 걸고 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팀원들 역시 “처음보다 많이 실력이 늘어 있어서 놀랐다” “노력을 많이 했구나”라고 말할 정도였다.
배윤정은 이들의 안무를 본 후 “언니하고 하는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 누구는 떨어지고 누구는 붙고 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아리요시 리사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동료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 해 달라”는 요청에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의 “그냥 너무 감사하다”는 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순간이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프로듀스 10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