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과거는 바뀔 수 있습니다.”
조진웅에 이어 이제훈까지 죽음을 맞이할 위기에 처했다. 처참한 상황에도 시청자들이 마지막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조진웅의 말 덕분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시그널’ 15회에서는 해영(이제훈 분)은 재한(조진웅 분)의 죽음의 비밀에 대해 파헤치던 중 의문의 무리에게 총을 맞아 쓰러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지막 회를 앞두고 펼쳐지는 ‘고구마’ 전개가 불안하지만, 수현(김혜수 분)의 말처럼 1%의 가능성을 기대 해볼 만도 하다.
이날 해영은 재한과 선우의 죽음을 막기 위해 현재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이는 역부족이었다. 범주(장현성 분)가 미리 조작한 증거와 위증들은 해영이 안치수(정해균 분)를 죽인 범인이라고 가리켰고, 결국 해영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반면 무전의 존재에 반신반의하던 수현은 과거의 재한과 교신에 성공한 후 충격에 빠졌다. 그는 “정말 선배 맞냐”며 거듭 확인한 뒤 “15년이나 기다렸다. 그런데 결국 선배가 죽어서 돌아왔다. 15년을 기다렸는데 선배님 죽는다“라며 오열했다. 또한 ”8월 3일 선일 정신병원에 절대 가지마라“라고 경고하며 그를 살릴 방법을 궁리했다.
마침내 수현은 해영과 손을 잡고 과거를 바꿔 재한을 살리기로 계획했다. 이송 중이던 해영을 탈출시키고 재한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다는 성범(주명철 분)과 만난 것. 물론 해영이 홀로 나오는 줄로만 알았던 성범은 수현을 보자마자 도망치려 했지만, 결국 붙잡혀 과거 재한이 죽게 된 이유를 알려줬다.
그러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 해영이 재한이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자책하는 사이, 성범이 도주하다가 갑자기 달려든 차에 치인 것. 이에 수현이 차를 뒤쫓아 범인과 대치했고, 뒤늦게 정신을 차린 해영은 수현을 향해 총을 겨누는 범인을 보고 이를 막아섰다.
총에 맞은 해영은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119에 전화하려는 수현을 막고 “무전을 해야 된다. 이재한 형사님을 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된 예고에 따르면 재한은 운명처럼 11시 23분 선일정신병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시그널’은 이제 마지막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이어졌던 주인공 3인방의 시련은 보는 이들마저 분하게 만들었지만, 오히려 이 모든 것들이 해피엔딩을 위한 초석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과연 대국민의 염원대로 김혜수와 조진웅, 이제한은 과거를 바꾸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시그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