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역시 ‘프로듀스 101’에는 피바람이 불었다. 26명의 연습생이 단번에 방출되는 두 번째 순위 발표를 앞두고 돌연 이들 앞에 주어진 4차 평가 역시 참으로 잔혹했다.
1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에서는 첫 번째 순위 발표에서 살아 남은 62명의 연습생들이 4차 평가에 돌입했다. 유명 작곡가 5팀으로부터 받은 서로 다른 콘셉트의 5곡 중 자신이 돋보일 수 있는 노래를 골라야만 했던 연습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EDM부터 걸리쉬 댄스곡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곡들이 주어졌지만, 각 노래에는 정해진 정원이 있었다. 인원이 넘칠 경우 자체적으로 방출자까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연습생들은 괴로워했다. 팀에서 내보낼 멤버를 고르고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는 소녀도 있었다.
이번 무대의 결과로 26명이 ‘프로듀스 101’을 떠나게 되는 상황. 그래서인지 이날 방송에서는 유독 울음을 터뜨리는 연습생이 많았다.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독특한 캐릭터로 살아남았던 아리요시 리사는 전에 없이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여 호평받았다. 그러나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의 눈물을 떨어뜨려 뭉클함을 줬다.
케이코닉의 김민지는 보컬 트레이닝을 받던 도중 멘토들에게 가슴 찡한 마지막 인사를 건네 결국 제아를 울렸다. 연습생들 사이에서 독설과 카리스마를 담당하고 있던 안무가 배윤정마저 소녀들의 성장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연습은 같이 했지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연습생의 수는 정해져 있었다. 이윽고 진행된 두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는 34등부터 24등까지의 순위가 공개됐다. 33위에 더블킥 허찬미, 28위에 초록뱀주나 응씨카이가 이름을 올렸다.
소녀들의 눈물과 땀을 뒤로하고 순위가 차례로 호명됐다. SS 이혜인은 괄목할 상승세를 보여 주며 14위에 등극했다. 댄스 포지션 평가에서 ‘Bang Bang’팀을 이끈 M&H 김청하는 13등이었다.
이어 최상위권인 1등부터 11등까지의 순위가 드러났다. 11등은 ‘스톤나영’ 임나영, 10등은 ‘다시 만난 세계’와 ‘하루하루’로 청량한 목소리를 뽐낸 유연정이었다. 폭풍 성장 스토리로 표심을 사로잡은 레드라인의 김소혜가 8등을 차지했다. 그는 “실력 앞에서 떳떳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연습할테니 미워하지 말아 달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가수가 하고 싶냐”는 MC 장근석의 단도직입적 질문에 “네”라며 고개를 끄덕인 김소혜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네 명의 1위 후보가 공개됐다. 강미나, 김세정, 전소미, 최유정이 그 주인공이었다. 숨막히는 순간이 흐르고, 4위부터 발표됐다. 4위는 전소미, 3위는 강미나, 2위는 최유정, 1위는 김세정이었다.
순위권에 든 소녀들은 소감을 말하며 저마다 눈시울을 붉혔다. 국민 프로듀서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를 보던 연습생들 역시 다양한 감정이 섞인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줬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프로듀스 10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