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육중완이 망원동을 떠나면서 이웃 주민들을 위해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다. 육중완을 떠나 보내야하는 망원동 시장 상인들은 진심으로 아쉬워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육중완이 정들었던 망원동 옥탑방을 떠나면서 신세를 졌던 이웃 주민들에게 김치전을 대접하고 콘서트를 준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육중완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이별을 준비했다. 육중완은 직접 초대장을 쓰고 김치전을 부치면서도 슬퍼하지 않았다. 다만 콘서트에 올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것만 신경 썼다. 혼자서 평상을 옮기며 공연할 자리를 만들고 청소를 하고 목욕탕 의자를 준비하면서 평소와 같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장 상인들을 초대하러 갔을 때도 다들 반갑게 반겨주며 방송을 떠나서 정말 동네 주민 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준비한 콘서트는 감동적이었다. 동네 주민들이 옥상에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기타만 잡으면 멋있어지는 육중완의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아파트에서는 사라진 이웃간의 정이 물씬 풍기는 장면이었다.
육중완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덩달아서 망원동과 망원 시장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인생에서 가장 축복받는 일인 결혼을 앞두고 이를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이들이 있는 육중완이 부러웠다.
육중완의 진솔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방송을 너머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육중완이 망원동 옥탑방 생활을 정리하면서 만든 노래를 이웃주민들에게 들려주고 이웃 주민들이 솔직히 그 감상을 밝히는 모습은 소통 그 자체였다. 진심 그 자체가 느껴졌다.
‘나 혼자 산다’ 다른 멤버들도 육중완처럼 축복받는 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를 바라면서 이제 ‘나 혼자 산다’에서 한 주 밖에 육중완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방송이었다./pps201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