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정체가 묘한 프로그램이다. 분명 예능인데 다큐멘터리 같기도, 매력적인 배우들이 나오는 드라마 같기도 하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는 드디어 에토샤 국립공원에 간 4인방이 도로 곳곳에 있는 동물들을 보고 감탄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기린과 얼룩말부터 임팔라, 물소, 타조 등을 본 류준열과 안재홍, 고경표, 그리고 박보검은 동심으로 돌아갔다. 마치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장관이었다.
물론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웃음도 넘친다. 네 멤버들은 서로의 얼굴만 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운전대 잡고 4초 만에 사고를 친 박보검이나 찢어진 바지는 8일 동안 입은 안재홍, "감사하다"를 외치는 네 명의 배우 모두 웃음을 톡톡히 주고 있다.
유행하는 '쿡방'과 '먹방'도 담겨 있다. '집밖 봉선생'이 저녁마다 만들어주는 맛있는 바비큐와 치킨은 술을 당기게 했다. 통감자 조림까지 맛깔나게 완성해 동생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안재홍의 쿡방. 서로 먹여주고 웃고 떠들면서 즐겁게 밤을 즐기는 먹방까지 화면을 꽉 채웠다.
매력 넘치는 네 배우들의 출연은 드라마를 방불케 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췄던 만큼 류준열과 안재홍, 고경표, 그리고 박보검은 드라마에서 고스란히 나온 듯한 그림이다. 예능이지만 다큐와 드라마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 프로그램에 담아 더 유쾌하고 재미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