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이 16회로 오늘(12일)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매회 영화 같은 퀄리티를 안기며 안방극장 시청자를 웃고 울게 했던 명작이 8주만에 종영하는 것.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은 장르물이라는 한계를 뚫고 '응답하라 1988'의 뒤를 이어 2번째로 높은 tvN 드라마 시청률을 거머쥐었으며, 인기·시청률과 더불어 작품성·완성도 면에서 모두 호평받은 작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시그널'은 마지막 1회를 남겨둔 현재 상태에서도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궁금증이 많아, 최종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드라마보다 뜨거운 상태다. 특히 이미 초반부터 그려졌던 이재한(조진웅)의 죽음이 현재와 과거를 잇는 무전기의 존재로 뒤바뀌게 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에서는 '이재한 구명운동'까지 벌어지는 일도 벌어질 정도.
백골사체로 발견되어 장례식까지 치렀던 이재한 형사의 생사에 변화가 생기면, 그를 오래 마음에 품어뒀던 차수현(김혜수)와의 해피엔딩이 유력하다. 수사물 장르에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을 이토록 지지했던 것은 거의 유일하다.
박해영(이제훈)과 박선우(찬희) 형제의 변화도 궁금하지는 마찬가지다. 또 한 번 그의 죽음을 살리지 못해 좌절한 해영과 자살이 아닌 타살로 밝혀진 선우의 죽음이 마지막회에 어떤 그림으로 매듭지어질지도 주요한 포인트. 해당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다 목숨을 잃은 안치수(정해균)의 변화가 있을지도 궁금 요소다.
앞서 이날 15회에서는 오후 11시 23분에 연결되는 무전시간이 이재한이 죽었던 시간이라는 것, 차수현의 손목 시계가 이재한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 등이 모두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시그널' 김원석 PD는 마지막까지 퀄리티 높은 작품을 선사하기 위해 막바지 편집에 한창이다. 김원석 PD는 OSEN에 "여전히 마지막회를 편집중이다. 한참 걸릴 것 같다. 어쩌면 방송에 임박해서 마무리될 것 같다"고 전했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