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자친구요? 멤버들도 굉장히 재미있어 해요."
지난해 데뷔한 걸그룹 여자친구는 별명 부자다. 데뷔곡부터 3연속 히트를 기록하고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을 휩쓸면서 '갓자친구'라는 별명이 생겼고, 또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에서 좋은 음악의 힘으로 이뤄낸 성과라 '중소돌'이라 불리기도 한다. 혹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자수성가한 '흙수저'에 비유되는 재미있는 현상도 있다.
여자친구는 이들에게 생긴 수많은 수식어를 재미있게 생각했다. 물론 많은 별명이 생겨난 만큼 여자친구에게 관심이 크다는 것이고, 그래서 이런 별명 하나 하나까지 이들에겐 다 의미 있었다.
'시간을 달려서'를 히트시키면서 '대세 of 대세'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된 이들. 바쁘게 지난 7주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있는 여자친구를 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만나 소소한 잡담을 나눠봤다.
많은 수식어 중에 여자친구를 가장 대표적으로 , 여자친구의 인기를 가장 함축적으로 담아낸 말이 '갓자친구'다. 발음을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이 수식어를 멤버들은 매우 재미있게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재밌고 의미 있는 수식어와 별명을 많이 지어주시는데, 멤버들도 굉장히 재밌어한다.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믿고 듣고 믿고 보는 여자친구! 늘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은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수식어가 생기기까지 여자친구는 지난해 1월 데뷔부터 쉬지 않고 탄탄하게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해 여름 '오늘부터 우리는' 활동 때에는 빗속 '오뚝이' 투혼을 발휘하면서 결정적인 계기를 맞게 됐다. 미끄러운 무대에서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나면서 그 파워풀한 안무를 다 소화해내는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긴 것. 그리고 강력한 무기가 됐다.
여자친구라는 팀명과 소녀소녀한 청순한 콘셉트지만 여자친구가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청순에 파워를 더했기 때문이다. 파워풀한 군무는 여자친구의 전매특허 콘텐츠다. 가장 잘 맞는 콘셉트이기도 하다.
"사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콘셉트와 장르가 우리에게 가장 맞는 것 같다. 앞으로도 확 다른 모습에 도전하고 싶다기 보단 그때그때 우리에게 가장 맞고 잘 어울리는 노래와 콘셉트로 활동 하고 싶다."
이 전매특허 콘서트로 지난해부터 연말 시상식 신인상을 싹쓸이했다. 데뷔 때부터 목표로 삼았던, 한 번뿐인 기회를 모조리 잡으면서 꿈을 이뤘다.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가장 꿈 같은 기억도 바로 지난해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처음으로 신인상을 탔던 것이다.
"아무래도 첫 신인상을 받았을 때가 아니었나 싶다. 여자친구로 활동하면서 평생에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기도 하고, 데뷔 때부터 인터뷰에서 첫 목표와 소망으로 바랐던 상인데 이루어진 것 같아서 더욱 더 의미 있었다. 또 많은 존경하는 가수선배님들 앞에서 출생신고를 하는 기분이라 꿈같았던 것 같다."
신인상에 음원차트, 음악방송 1위까지 올킬한 여자친구. 목표로 하던 많은 것을 이룬 한 해다. 그리고 또 이 정점에서 이루고 싶은 다음 목표도 생겼다.
"일단 올해의 목표는 너무 감사하게도 연말 무대와 시상식에 참석했던 지난해처럼 올해도 연말무대와 시상식에 열심히 참석하는 것 이다. 또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목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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