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주인공 3인의 생사여부는 이제 국민적 관심사다. 과연 누가 죽고 누가 살까. 시청자들의 한결 같은 바람은 세 명의 열형형사 모두가 생존하는 데 맞춰져 있다. 거기에 소원 하나 덧붙이자면 이재한과 차수현의 로맨스가 성사되는 것 아닐까.
촬영은 이미 끝났고 결말은 났다. 해피엔딩 염원인 간절한 만큼, 3인 가운데 두 명 이상 죽거나 다치는 비극적인 반전은 없을 것이란 기대와 예상이 충만하다. 연예계 안팎에서도 3인 모두가 살아남는 결말을 점치는 분위기다.
일단 11일 방송된 15회에서는 극적인 긴장감이 최고로 치달았다. 주인공 박해영(이제훈 분)이 악의 축이랄수 있는 경찰 간부 김범주(장현성 분)가 사주한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해 생사불명의 상태에 빠진 것. 박해영은 마치 영화 '사선에서'의 한 장면처럼 선배 차수현을 살리기 위해 대신 몸을 날리는 용기와 의리를 선보였다.
그동안 '시그널' 전 회를 관통해온 악의 비밀은 이날 거의 밝혀졌다. 박해영은 자신의 부탁 때문에 이재한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주 여고생 사건을 조사하다가 김범주에게 살해 당한 과거를 파악했다. 결국 마지막 회에서 주인공 3인이 양의 탈을 쓴 나쁜 무리를 응징하고 모두 다 살아남는 권선징악의 환희를 실현할지만이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제훈이 총격을 당한 순간에서 ‘시그널’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집계결과 11.4%. 박해영이 총탄 세례에 쓰러지는 모습이 최고의 1분이었던 셈이다.
과연 박해영이 돌연 사망하면서 과거의 형사 이재한까지 백골로 남게 될까. 이제 차수현에게 바통이 넘어갔다. 차수현의 죽음은 이재한과 박해영의 멋진 협업으로 되 살린바 있어, 이제 마지막회의 핵심은 차수현이 어떤 활약으로 두 남자의 불꽃을 다시 태울까 하는 점이다./mcgwire@osen.co.kr
<사진> tvN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