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그림일기] '프로듀스101' 달라진 투표방식, 판도 바꿀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3.12 11: 33

 ‘프로듀스101’ 연습생들이 데뷔에 다가서고 있다. 101명에서 35명으로 줄어든 숫자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투표방식도 바뀐다. 단 한 명의 소녀에게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던 최상위권을 제외하고서야 앞으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허수가 제외되기 때문이다.
시청자의 힘으로 걸그룹을 육성한다는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은 상위 11명의 연습생을 가리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다. 지난 11회 방송분에서는 2번째 종합 평가 순위가 발표됐고, 35명만이 살아남았다. 앞으로는 약 3분의 1의 확률로 데뷔조가 가려지게 된다.

이 방송에서 평가의 방식은 현장 투표와 온라인 투표 두 가지가 있다. 연습생들이 미션에 맞춰 무대를 선보이면 현장에 있던 천 명의 관객들이 투표를 진행한다. 현장 투표 결과에 따라 종합 평가에서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여기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대중적인 의견을 수렴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온라인 투표 방식에는 허점이 하나 있었다. 무조건 11명을 투표해야 했던 것. 투표자가 단 1명의 소녀만 지지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다 보니 소위 영혼 없는 투표가 이뤄질 수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표를 가져가기엔 평소 인지도가 높았던 연습생이 아무래도 유리했으니까.
제작진은 35명만 남은 상황에서 이러한 투표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3차 투표부터는 1명에게만 투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막강한 팬덤을 소유한 최상위권 몇 명을 제외하고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복 없이 최상위권을 유지 중인 김세정(젤리피쉬), 최유정(판타지오), 전소미(JYP)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데뷔로 가는 남은 여덟 자리의 경쟁은 치열하게 됐다. 11명 중의 하나가 아닌 오직 단 하나로 선택돼야 함은 누군가의 인기에 편승하거나 단순히 인지도가 있다는 이유로 투표하는 상황을 전부 배제하기 때문. 3차 투표부터는 진짜 승부의 시작이다. 이것이 앞으로의 ‘프로듀스101’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프로듀스10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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