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공책에 늘 껴두던 책받침이 있다. 자가 없어도 선을 똑바로 긋게 해주던 고마운 녀석이었다. 그렇지만 사실 책받침의 용도는 이렇게 실용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니었다. 책받침에 인쇄된 사진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다. 그 시절 ‘책받침 여신’은 주로 첫사랑 이미지를 풍기던 여배우들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여전히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역대 국민첫사랑을 사심을 살짝 담은 주관적인 기준으로 뽑아봤다.
1970년대_하이틴 스타이자 국민 여동생
#1. 임예진
출생: 1960년 1월 24일
데뷔: 영화 ‘파계’(1976)
대표작: 영화 ‘진짜 진짜’ 시리즈(‘진짜 진짜 잊지마’(1976), ‘진짜 진짜 미안해’(1976), ‘진짜 진짜 좋아해’(1977)) 등.
최근작: SBS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2016)
특징: 다수의 하이틴 영화로 쌓은 미소녀 이미지. 맑고 순수한 느낌의 첫사랑이다.
1980년대_당신의 책받침 여신은 이중에 있겠지
#2. 이상아
출생: 1972년 2월 14일
데뷔: KBS 드라마 ‘TV문하관 - 산사에 서다’(1984)
대표작: 영화 ‘길소뜸’(1985), ‘말괄량이 대행진’(1986), KBS 1TV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1987) 등.
최근작: SBS 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2016)
특징: 커다란 눈망울이 돋보이는 인형 같은 미모의 첫사랑. 다수의 CF에 출연했던 80년대 최고의 하이틴스타였다.
#3. 이미연
출생: 1971년 9월 23일
데뷔: 1987년 미스 롯데
대표작: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최근작: 영화 ‘좋아해줘’(2016),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6)
특징: 당대 책갈피 여신. 초콜릿 CF로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4. 김희애
출생: 1967년 4월 23일
데뷔: 영화 ‘스무해 첫째날’(1983)
대표작: MBC 드라마 ‘아들과 딸’(1992)
최근작: SBS 드라마 ‘미세스 캅’(2015)
특징: 쭉 뻗은 몸매에 당당한 이미지의 첫사랑.
1990년대_국민의 딸들
#5. 최진실
출생: 1968년 12월 24일
데뷔: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1988)
대표작: MBC 드라마 ‘질투’(1992)
최근작: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2008)
특징: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의 문구의 광고로 큰 인기를 끌었다.
#6. 신애라
출생: 1969년 3월 7일
데뷔: 1989년 MBC 특채 탤런트
대표작: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1994)
최근작: MBC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2011)
특징: 피비 케이츠와 닮은 외모로 당시 ‘한국의 피비 케이츠’로 불렸다.
2000년대_은하·지현·예진·보영, 첫사랑 전성시대
#7. 심은하
출생: 1972년 9월 23일
데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
대표작: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최근작: 영화 ‘인터뷰’(2000)
특징: 아직도 심은하의 분위기를 따라갈 여배우가 없다고 칭할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독보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8. 전지현
출생: 1981년 10월 30일
데뷔: 1997년 에꼴 잡지 모델로 데뷔
대표작: ‘엽기적인 그녀’(2001)
최근작: 영화 ‘암살’(2015)
특징: 트레이드마크인 긴 생머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로 털털하고 당당한 느낌이 더해진 첫사랑. 당시 프린터 CF에서 테크노댄스를 췄던 것이 인기를 끌었다.
#9. 손예진
출생: 1982년 1월 11일
데뷔: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2001)
대표작: 영화 ‘클래식’(2003)
최근작: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2016)
특징: 영화 ‘클래식’과 KBS 2TV 드라마 ‘여름향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국민첫사랑. 청순하고 여리여리한 느낌이 특징이다.
#10. 이보영
출생: 1979년 1월 12일
데뷔: 2002년 CF 태평양 설록차
대표작: 영화 ‘우리형’(2004), SBS 드라마 ‘서동요’(2006)
최근작: SBS 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2004)
특징: 항공사 승무원 모델 출신. 승무원 합격과 MBC 아나운서 최종 면접까지 갔던 이력이 더해져 똑부러지고 단아한 분위기의 첫사랑.
2010년대_소녀들은 떡잎부터 달랐다
#11. 수지
출생: 1994년 10월 10일
데뷔: 걸그룹 미쓰에이(2010)
대표작: 영화 ‘건축학개론’(2012)
최근작: 영화 ‘도리화가’(2015)
특징: 걸그룹 출신으로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첫사랑 반열에 올랐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특징이다.
#12. 김소현
출생: 1999년 6월 4일
데뷔: KBS 드라마 ‘전설의 고향 - 아가야 청산가자’(2008)
대표작: 영화 ‘순정’(2016)
최근작: 영화 ‘순정’(2016)
특징: 떠오르는 국민첫사랑. 아역시절부터 우월한 미모의 소유자. 잘 자라준 대표 아역스타로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진짜 진짜 좋아해', '길소뜸',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아들과 딸', '질투', '사랑을 그대 품안에', '8월의 크리스마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우리형', '건축학개론', '순정'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