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 커플’을 위협하는 건 우리크의 전쟁이 아니라 ‘구원커플’의 드높은 인기다.
KBS ‘태양의 후예’를 보는 시청자들은 유시진(송중기), 강모연(송혜교) 커플에 집중하는 편과 서대영(진구), 윤명주(김지원) 커플에 더 큰 애정을 가진 파로 나뉠 때가 종종 있다. 특히 그 중심에 이른바 ‘걸크러쉬’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매력의 소유자 배우 김지원이 존재한다.
* “사랑은 직진이지 말입니다”, ‘진구바라기’ 윤명주
윤명주(김지원)는 알파팀 서대영 상사(진구 분)을 사랑하는 ‘금수저’ 아가씨로 나온다. 고졸 출신의 상사 진구와 육사 출신에다가 특전사령관 아버지를 둔 김지원의 애틋한 사랑은 ‘구원커플’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극중 서대영은 계급과 사회적 신분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윤명주를 계속해서 밀어내지만 윤명주는 멈출줄 모른다. 이른바 ‘직진 사랑’이다. 상관인 유시진(송준기 분)이 “넌 다 이쁜데 자존심 없는 게 제일 예쁘다”고 할 정도로 그녀의 사랑은 절절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실제 두 배우의 나이 차이는 12살로 간극이 크다. 하지만 김지원의 성숙함이 그 나이차를 무색하게 만든다. 최근에는 과거 회상 장면이 자주 나와 청순한 매력까지 발산해 남자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탈하고 있다.
*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군의관 윤명주
남자 따라 전쟁터로 나선 그녀지만 그녀의 본분은 의사다. 극중 전쟁터인 ‘우르크’에서 그녀는 군의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한다. 지진이 일어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부상자들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한다. 투박한 군복에 얼굴 가득 거뭇한 재를 묻히고 있어도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서대영은 우르크에 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파병을 지원했다. 자연재해는 야속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에 지진은 어쩌면 사랑의 오작교 같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 10일 방송된 6회 만에 시청률이 28.5%(닐슨, 전국)로 고공행진 중이다. 관심의 뜨거움이 증명되는 숫자다. 그 인기의 중심에 ‘구원커플’이 있고 ‘진구바라기’ 김지원이 있다. 김지원과 진구의 사랑을 염원하는 시청자들에게 ‘태양의 후예’가 어떤 응답을 할지 주목된다. /sungruon@osen.co.kr
[사진] KBS '태양의 후예'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