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시그널'이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시그널' 최종회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이 이어졌다. 반전에 반전이 반복됐다. 박해영(이제훈)과 차수현(김혜수)의 무전으로 인해 이재한(조진웅)은 결국 죽음을 면했다.
과거가 바뀌자 현재도 바뀌었다. 장기미제사건 팀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이재한은 부모와 함께 했다. 바뀐 현재를 기억하는 이는 무전기를 사용했던 단 2명 이재한과 차수현 뿐이었다. 두 사람은 15년전 실종된 이재한을 찾아헤맸다.
희망이 없어보인 듯한 두 사람에게, 이재한이 보낸듯한 서류와 문자가 단서가 됐다. "2월 5일 정현요양병원에 절대 가면 안돼"라는 문자. 박해영은 그가 어쩌면 무전기를 가지고 또 다른 누군가와 무전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재한에게로 향했다.
결국 차수현과 박해영이 이재한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고, 장영철은 제대로 응징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재한을 습격하는 세력은 장영철 일당으로 보였다. 비리문서가 공개되어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이재한을 죽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
그래도 3명이 전부 살아있는 채로, 또 무전기와 기억까지 그대로인 상태로 해피엔딩 종영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앞서 김원석 PD와 김은희 작가가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던 만큼, 이같은 엔딩은 시즌2를 곧바로 시작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마무리였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하지 않았던가. 결국 시청자의 간절한 염원은 '시그널' 시즌2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 gato@osen.co.kr
[사진] '시그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