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제대로 망가졌다. 여장 연기도 메서드 연기로 소화한 걸 보니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의 남규만 캐릭터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남궁민은 12일 오후 방송된 tvN ‘SNL코리아 시즌7’를 통해 숨겨왔던 끼를 발산했다. 파격적인 여장부터 오버 분노 연기, ‘아재’ 개그까지 선보인 것.
그의 첫 도전은 여장이었다. 영화 ‘대니쉬 걸’ 패러디 코너를 통해 다양한 코스튬을 선보인 것. 그는 우연히 착용해본 하이힐과 드레스를 입어보고 여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겨울왕국’의 엘사부터 중세시대의 드레스, 삼바 퍼레이드 복장, 핑크색 트레이닝복까지 다양한 의상을 입어 평생 갈 영상을 만들고 말았다.
남규만을 떠올리는 ‘리멤버’ 코너도 있었다. 남궁민은 이 코너를 통해 오버하는 분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원하는 대로 다 부수라는 신동엽의 주문에 폭주한 듯 온갖 전자기기를 작살낸 것. 배우 이시언도 특별출연했다. 이시언은 ‘리멤버’에서 남규만의 비서실장 역으로 출연한 바. 두 사람은 드라마 같은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남궁민은 아저씨가 할 법한 썰렁한 농담이라는 뜻의 ‘아재개그’에도 푹 빠졌다. 그는 ‘아재셜록2’ 코너를 통해 신동엽에게 아재개그 추리 대결을 제안했던 것. 예를 들면 ‘너 아이돌 샤이니랑 아는 샤이니?’, ‘설경구가 녹으면 물경구’와 같은 말장난과 “그럼 이만”이라며 이만 원을 던지고 나가는 개그가 이에 해당했다.
망가질 땐 제대로 망가질 줄 아는 남궁민이었다. 역시 대세는 다르다. / besodam@osen.co.kr
[사진] 'SNL코리아 시즌7'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