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끼리2', 최현석-오세득의 스페인 먹방기[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3.13 00: 36

유명 셰프들끼리 떠나는 식도락 여행은 어떨까.
이같은 상상으로 시작된 재미난 여행이 있다. 셰프 최현석과 오세득, 남성렬과 김소봉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난 먹방 여행이 바로 그것. 이는 12일 방송된 SBS 플러스 '셰프끼리2'를 통해 실감나게 그려졌다.
도착 첫날 잠깐 주어진 자유시간 동안 최현석-남성렬, 오세득-김소봉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가우디 대성당과 몬주익 언덕을 관광했다. 최현석은 사그리다 파밀리에 내부를 보더니, 가우디의 예술성에 감탄을 쏟아냈다. 또 오세득은 몬주익에서 과거 황영조가 마라톤 금메달을 따냈던 그 영광을 떠올렸다.

물론 중요한 것은 역시 '먹방'이었다. 다시 한팀으로 뭉친 네 명의 셰프는 라 폰다라는 식당을 방문했다. 한국인에게 특히 유명한 스페인 현지 식당인 이곳에 거는 네 사람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앞서 여러 곳에서 반복됐던 '셰프끼리'의 첫 식당 방문 악몽은 스페인에서도 재현됐다.
4명의 셰프는 라 폰다의 메인요리들에 혹평을 쏟아냈다. 그저 분위기 좋은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라고 시작된 이날의 평가는 "돈 내고 먹기 아깝다"는 악평으로 이어졌다. 뻑뻑한 생선조림을 먹으면서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여러 블로그에 추천됐다는 먹물 빠에야도 실망 자체였다. 다행히 마지막에 오세득 셰프가 주문한 해물 파에야는 그나마 그들의 입맛을 만족케 했다.
첫 식당에서 실망을 거듭했던 이들은 두 번째로 방문한 타파스24에서 미소를 되찾았다. 셰프들은 다양한 타파스를 무더기로 시켰고, 특별한 그 맛에 감탄을 이어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먹방 여행기는 그렇게 첫 발을 내디뎠고, 다음 이야기를 예고하며 마무리됐다. / gato@osen.co.kr
[사진] '셰프끼리2'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