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와 조진웅, 그리고 이제훈이 한데 모였다. 드라마 시작 이후 처음으로 한 앵글에 세 사람이 들어온 것.
지난 12일 방송된 tvN 드라마 '시그널' 최종회에서는 바뀐 과거로 인해 현재의 모든 것이 변화된 모습이 그려졌다. 장기미제사건팀은 아예 사라졌고, 형사들은 박해영(이제훈)을 기억조차 못했다. 변함 없는 사실은 이재한(조진웅)이 여전히 실종상태라는 사실.
혼란스러운 박해영은 결국 이재한의 흔적을 찾아 움직였고, 이 과정에서 2000년 당시 바뀐 과거로 인해 목숨을 건지게 된 이재한과 껍데기집에서 첫 번째 데이트를 즐기는 차수현(김혜수)의 모습이 시간을 초월해 화면 속에 겹쳐졌다.
물론 모두가 알다시피 현실 공간은 아니었지만 세 사람이 모인 장면은 그 자체 만으로 시청자를 뭉클케 했다. 그토록 원했던 껍데기집 쓰리샷이었기 때문. "박해영, 여기 앉아서 같이 한잔해"라는 이재한의 목소리가 들릴 것만 같았던 순간이다. / gato@osen.co.kr
[사진] '시그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