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X‘쇼미’, 이번엔 스포일러 자제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13 08: 56

 스포일러들이 이번에는 참아줄까.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과 Mnet ‘쇼미더머니’(이하 쇼미)의 컬래버레이션을 앞두고 결과 공개경쟁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특히나 ‘무도’와 ‘쇼미’는 SNS 및 블로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방송 내용이 유출돼온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정준하의 ‘쇼미5’ 경연을 앞두고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송은 5월이지만 두 달 전부터 화제가 된 만큼 스포일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본 방송을 사수하려는 시청자들의 즐거움과 재미를 위해 미리 알고 있어도 내용 공개를 비밀로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나, 일각에서는 그와 반대된 생각을 갖고 있다.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 것처럼 온라인을 통해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해소한다. 스포일러를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 밖에 없다.

정준하의 ‘쇼미’ 출연은 장난처럼 시작됐다. 지난 1월 23일 방송된 ‘무도-행운의 편지’ 편에서 하하가 정준하에게 ‘쇼미’에 출연할 것을 요구하면서 어쩔 수 없이 도전을 하게 된 것이다. 하하의 바람은 지난해 ‘무도가요제’에서 정준하가 랩에 도전한 것을 계기로 좀 더 구체화됐다고 볼 수 있다. 반쯤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여린 정준화에게 견디기 힘든 형벌(?)이 됐다.
그러나 정준하는 예상 외로 즐거운 마음으로 예선전 현장에 나타났다. 그는 지난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1차 예선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며 경연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예선전은 오전부터 진행돼 오후 3시까지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정준하의 합격 여부가 결정됐기 때문에 양측 제작진 모두 ‘결과 함구령’을 내리며 철저하게 입단속을 시작했다.
일단 정준하가 지난해에 비해 얼마나 높아진 실력을 보여줄지가 최대 관심사. 떨어지면 떨어진 대로, 올라가면 올라가는 대로 지켜보는 재미가 남다를 터다. 물론 ‘무도’와 ‘쇼미’의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을 미리 즐기고 싶어 하는 애청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숨기는 제작진과 밝히려는 사람들 간의 줄다리기 과정에서 벌어지는 묘한 재미가 있기 때문에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일부 스포일러의 배신으로 본 방송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결과를 알게 되면 굳이 방송을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 이로 인해 궁금증을 참고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예의를 지키는 차원에서라도 결과를 지켜주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 purplish@osen.co.kr
[사진]Mnet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