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특별해야 유닛이다..AOA크림, 5주간의 꿀맛 ‘케미’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3.13 09: 50

 ‘유닛 활동’은 이렇게 하는 거라고, AOA크림이 확실하게 보여줬다. 팀에서 보여줬던 색깔을 잠시 지워내고 자신들만의 칼라로 독보적인 매력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 이것이 아이돌 그룹이 유닛 활동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 아닌가. 유나, 혜정, 찬미는 5주간의 활동으로 이 같은 목표를 깔끔하게 달성해냈다.
특히 세 사람의 크림 같은 ‘꿀맛 케미’가 인상적. 특유의 러블리한 분위기와 깜찍한 안무, 상큼한 의상, 중독적인 음악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낸 바다.
섹시하고 건강한 이미지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AOA다. 확실한 팀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지속되는 이미지의 일관성은 한계에 부딪치기 마련. 적절한 타이밍에 출격한 유닛 AOA크림은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하며 AOA가 소화할 수 있는 스펙트럼을 넓힌 셈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번 세 사람의 유닛 활동은 성공적이다.

AOA 크림은 지난 12일 MBC ‘쇼 음악중심’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첫 유닛 활동을 마쳤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디지털 싱글 ‘질투나요 BABY’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컴백한 뒤 약 5주간 음악방송과 다양한 예능에 얼굴을 비추며 활약했다.
‘질투나요 ABAY’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순위권에 랭크되며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고, 다양한 음악 방송에서 1위 후보에까지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미니 팬미팅을 진행하며 팬들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AOA크림은 소속사를 통해 “세 명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한 시간이었다. 특히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항상 응원해준 우리 엘비스 분들 너무 고맙다”고 활동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확실히 AOA크림은 ‘유닛’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낸 팀이었다. 유나, 혜정, 찬미가 만들어낸 호흡은 AOA가 보여주는 색깔과는 확연히 달랐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상큼하면서 깜찍하고 귀여운 매력을 어필했는데, 이에 의도치 않게 최근 주요 소비자로 급부상 중인 초등학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며 ‘초통령’으로 등극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특별함은 팬들에게는 선물이었고, 팀에게는 또 다른 가능성.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공연 퍼포먼스적으로 하나의 래퍼토리가 더 생긴 셈이기도 하다.
이들은 이후 솔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AOA 멤버 지민에게도 큰 힘을 실었다. 완전체 활동 이후 팀의 공백기를 든든하게 채우면서 그 열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튼튼한 다리 역할까지 했고, 이에 지민은 음원 발매와 동시에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올킬’할 수 있었다.
올해도 AOA는 다양한 방면으로 꾸준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AOA크림이 그 포문을 활짝 열었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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