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직업일까 극한직업일까. 보는 시선에 따라 한 번 해보고 싶은 꿀직업 혹은 극한의 힘든 직업으로 나뉘는 인기 예능 속 세 가지 직업에 대해 살펴봤다.
- 쇼미더머니 프로듀서
마니아 인기를 넘어 대중 힙합에 기여한 엠넷 '쇼미더머니'가 시즌5로 돌아오는 가운데 그 '화려한' 막이 열렸다. 이번에는 시즌3에서 바비와 드라마틱한 우승을 함께한 일리네어 레코즈의 도끼-더콰이엇을 비롯해 길-매드클라운, 자이언티-쿠시, 쌈디-그레이 등 8명의 심사위원이 나선다.
'쇼미더머니5' 1차 예선은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실시된다. 현장에는 8인의 프로듀서는 래퍼들의 랩을 듣고 즉석에서 탈락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시즌의 최고 이슈의 참가자는 MBC '무한도전'의 정준하. 벌칙을 받아 '쇼미더머니'에 지원해 즉석 랩을 해야하는 정준하는 누구나 인정할 만한 극한 미션을 수행중이지만, 사실 이에 못지 않게, 혹은 더한 직업은 프로듀서들이다. 수많은 참가자들의 래핑을 듣고 탈락 여부를 결정하는 자체가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그 중에는 사실 랩에 대한 진지한 자세로 참여한 사람들이 아닌 별별 참가자들이 많아 심사위원들의 진을 빼놓는다는 후문. 그런 와중에서도 일일히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하고 응원을 남기는 프로듀서들은 미담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 가상 부부
MBC '우리 결혼했어요'나 JTBC '최고의 사랑'의 가상 부부들도 마냥 꿀직업일 것 같지만 사실 극한 직업의 면모가 있다. 최근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최고의 사랑'의 개그맨 부부 윤정수와 김숙은 서로 윈-윈한 대표 케이스. 파산이라는 개인적 아픔이 있던 윤정수는 방송인으로서 재기했고, 김숙은 생애 첫 CF 화장품 광고를 꿰차며 승승장구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청률 7%가 넘으면 '진짜' 결혼하겠다는 믿지 못하는 공약까지 내건 상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디까지 연기이고 예능이라는 것. 그 현실과 가상의 조화를 잘 이뤄내며 시청자들을 그 순간만큼은 감쪽같이 속이는 것은 제작진도 그렇지만 연기자들의 몫이다. 최고의 연기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연기를 보여 줘야 하는 것이 예능인들에게는 극한직업일 수도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경우는 실제 열애설이라도 불거지면 그야말로 '난리'가 날 수 있기에 실제 연애 중이라고 한다면 각별히 조심할 수 밖에 없다.
- 먹방
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굉장한 프로의식이 필요한 것이 이 '먹방' 예능이라는 전언.
실제로 카메라 안과 밖의 분위기다 많이 다르단다. 소위 '먹기 위해서 굶는' 프로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항상 몸관리를 해야하는 여자 연예인의 경우 실컷 먹고 일주일여간 굶은 것은 기본이고 일명 '씹뱉'(씹고 뱉는)을 하는 연기자도 간혹 있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임하는 먹방은 그야말로 고통이라고. 현장에는 항상 소화제를 구비해 놓는다고 한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JTBC, MBC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