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의 25대 가왕은 음악대장이었다. 그가 4연승을 성공한 가운데 결승에 오른 봄처녀는 씨스타 효린으로 밝혀졌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25대 가왕이 음악대장으로 결정됐다.
지난주 8명의 복면가수들과의 치열한 경연에서 올라온 4명의 복면가왕은 가왕 음악대장과 대결을 치르게 됐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독을 품은 백설공주는 지난주와 완전히 다른 창법으로 노래를 불러 판정단을 집중케 만들었다. 1절만 불렀음에도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올라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부른 봄처녀 제 오시네는 애절한 보이스로 감성을 자극했다. 무대를 즐기게 만드는 몰입력과 카리스마를 발휘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극찬이 쏟아졌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46표를 얻은 백설공주가 53표를 얻은 봄처녀에게 아쉽게 패해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자동으로 봄처녀는 3라운드로 진출했다. 백설공주는 15년 차 가수 유미로 드러났다.
다음 무대를 꾸민 주인공은 흥부가 기가 막혀. 그는 조성모의 ‘투헤븐’을 부르며 추억을 자극했다. 특히 조성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가성을 제대로 살려내 싱크로율을 높였다. 그의 상대로 등장한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는 모두의 기대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피노키오는 지난 주 노래를 가지고 논다는 평가를 얻었었는데 이날 이승철의 ‘오늘도 난’을 선곡해 기대를 모았다. 노래를 부르는 내내 저음과 고음을 넘나들며 흥을 돋우었다. 판정단은 두 사람 가운데 피노키오의 손을 들어줬다. 그가 64표를 얻어 35표를 얻은 흥부를 꺾고 3라운드로 진출했다. 흥부는 아이돌 빅스 멤버 레오로 밝혀졌다.
가면을 벗은 레오는 “아쉬움도 남지만 홀가분한 기분”이라며 “빅스의 컴백 무대보다 더 떨리고 긴장됐다. 새로운 숲 하나를 점령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3라운드에 오른 봄 처녀는 정인의 ‘장마’를, 피노키오는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를 부르며 소름 끼치는 감동을 안겼다. 봄 처녀가 가슴을 절절하게 울렸지만 특히 피노키오는 고음의 가성을 쓰다가 갑자기 진성으로 옮기며 폭넓은 음역대를 자랑했다. 투표함을 열자, 승리는 5표 차이로, 52표를 얻은 봄 처녀에게 돌아갔다.
피노키오는 V.O.S의 박지헌. “VOS가 컴백을 앞두고 있어 출연하게 됐지만 최선을 다한 무대였다.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 무대가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22~24대 가왕 음악대장이 무대에 섰다. 이날 그가 승리하면 4연승을 하는 것이었다. 음악대장은 더 크로스의 ‘돈크라이’를 부르며 가슴을 치는 치명적인 저음 매력을 발산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음악대장이 25대 가왕으로 올랐다. /purplish@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