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고, 안 어울리는 듯 하지만 어울리는 남녀다. ‘님과 함께2’의 허경환과 오나미가 바로 그 커플이다. 허경환을 실제로 짝사랑하는 오나미는 언제나 ‘허바라기’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허경환은 ‘철옹성’이라 불릴 만큼 오나미의 사랑에 철벽을 치는 남자다.
허경환과 오나미는 지난 1월 12일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 합류해 가상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은 강제로 이뤄진 상황. 이들의 강제결혼은 오나미가 허경환을 열렬히 짝사랑 하고 있다는 과거 인터뷰가 계기가 되면서 이뤄졌다.
보통 가상부부와는 달리 실제 감정으로 시작된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순탄치 않았다. 가상결혼을 하게 된 상대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던 허경환은 오나미를 보자마자 크게 충격을 받았다. 믿기지 않은 듯 뒷걸음질을 쳤고 결국엔 도망치기까지 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예상됐다. 허경환이 도망가면 오나미가 쫓아가는 그런 그림이 그려졌다. 그리고 본격적인 결혼생활에서도 오나미가 허경환에게 애정공세를 퍼부으면 허경환이 모른 척 하는 상황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 사이에 설레는 포인트가 생겼다. 허경환이 오나미에게 무뚝뚝하게 굴면서도 챙겨주는 ‘츤데레’ 같은 매력으로 오나미를 더욱 설레게 했다. 오나미가 스킨십을 하려고 해도 철저하게 막았던 남자였지만 자신의 생일을 챙겨준 오나미에게 크게 감동하며 마음의 문을 조금 열었다.
오나미가 준비한 생일 이벤트에 쑥스러워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자신을 만나면서 힘든 점이 있어도 이해해 달라면서 “내가 모자라지만 아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오나미가 직접 준비한 미역국을 아무 말 하지 않고 열심히 먹더니 오나미를 향해 엄지 척을 했다. 이에 앞서 선물한 애교, 허그 등의 내용이 적힌 쿠폰을 보고 정색했지만 미역국을 먹고 크게 감동한 허경환은 허그 쿠폰을 꺼내고는 “진짜 고맙다. 의미 두지마”라고 하면서 백허그를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허경환은 질투도 했다. 오나미는 질투작전을 위해 훈훈한 모델 동생 장미관에게 연락해 화보를 찍게 됐다며 포즈를 알려달라고 했고 두 사람은 허경환 앞에서 밀착포즈를 취했다. 허경환은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고 해놓고는 인터뷰에서 “다른 남자와 그러는 건 과하지 않았나. 질투하는 거 아니다. 이런 발언이 오해살 수 있지만 내가 있을 때 그러면 안되지”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했다.
화보 촬영할 때는 오나미의 적극적인 포즈에 당황해하며 거리를 뒀지만 화보 촬영이 끝나고는 갑자기 오나미의 옷 주머니에 뭔가를 넣어줬다. 알고 보니 립스틱이었던 것. 민망한 듯 원 플러스 원이라고 했지만 “우연치 않게 너가 생각났다”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항상 코믹할 거라고만 생각했던 허경환과 오나미.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적응하며 이전과는 달리 알콩달콩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 두 사람. 이들이 또 어떤 설렘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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