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 로맨스 전선에 이상기류가 생겼다. 소유진과 안재욱이 티격태격하며 묘한(?) 케미를 형성한 것이다.
KBS 2TV '아이가 다섯'은 올 봄, '태양의 후예'를 앞세워 자존심 회복을 선언한 지상파 미니시리즈에 이어 주말극 부활을 외치는 드라마다. 먹방 예능의 지존으로 떠오른 백종원의 아내 소유진이 둘째 출산 후 컴백작으로 택한 것도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으는 데 일조했다.
13일 방송에서는 미정(소유진 분)을 위로하는 상태(안재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상태는 미정이 전남편 앞에서 무릎을 꿇었을까봐 걱정돼 자전거 데이트를 제안한다. 이에 미정은 상태의 감정을 오해하고 "나 좋아하냐"고 하고, 상태는 "부하직원이라 챙기는 것 뿐이다. 안대리 내 타입 아니다"고 어이없어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그때 갑자기 자전거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자전거를 피하다 같이 넘어진다. 그때 상태의 심장이 뛰기 시작해 상태를 당황시킨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서로 자기 타입 아니라고 티격태격했다.
미정은 "아까 무릎 안꿇었다. 전 남편 차를 훔쳤다"고 하고, 상태는 비난하며 "골치아픈 여자"라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극 초반 남녀 주인공의 티격태격은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전초전이다. '아이가 다섯'은 청춘 로코와 거리가 먼 중년들의 주말극 로맨스를 표방하지만 그 공식은 거의 다를 게 없다. 소요진과 안재욱의 사랑 싸움을 보면서 시청자 입가에 미소가 어리는 배경이다. / bonbon@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