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 멤버들이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해외 여행에서 매너 없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 앞서 제작진의 컨트롤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tvN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은 리얼리티 여행예능으로 출연자들의 리얼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프로그램이다. 그간 ‘꽃청춘’이 출연자들의 새로운 면을 끌어내 이들의 재발견이 이뤄졌기 때문. 그만큼 ‘꽃청춘’은 ‘리얼’ 그 자체를 담았다.
하지만 아프리카 편에서 논란이 터졌다. 여행 중 멤버들의 여행이 문제가 된 것. 논란이 된 내용은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이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식사하고 수영장에서 속옷을 벗고 수영을 한 장면이었다. 이 장면들이 편집되지 않고 방송돼 보기 불편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 4일 방송에서 안재홍, 류준열, 박보검은 호텔 가운을 입고 조식을 먹으러 간 게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있다. 멤버들은 가운을 입은 채 식사를 하려고 했고 이때 안재홍이 “(호텔) 직원분이 가운 갈아입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라고 전했다. 이에 멤버들은 가운을 갈아입고 내려와 식사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하는 장소에서 가운을 입은 것이 문제가 됐다.
또한 지난 주 11일 방송에서는 캠핑장에 있는 수영장에서 고경표가 먼저 속옷을 벗고는 속옷을 흔들자고 제안했고 멤버들이 모두 속옷을 들고 흔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는 여행자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시설에서 예의 없는 행동으로 지적되며 논란이 일었다. ‘꽃청춘’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자들에게 여행의 최종 도착지만 알려줄 뿐 여행 과정에서 크게 ‘터치’하지 않고 출연자들이 여행하는 대로 따라가지만, 네티즌들은 이번 행동 같은 경우 어느 정도 컨트롤해야 했었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여행에서의 일탈은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이지만 이들의 여행이 방송되기 때문에 제작진이 이들의 행동을 제지하거나 촬영했어도 편집했어야 했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곧바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청춘들의 여행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자 했던 내용이었지만 잘못된 행동으로 비쳐질 수 있는 모습들을 편집에서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꽃청춘’이 오랜 시간 사랑받는 데는 출연자들이 작품 속 모습과 달리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이었다. 논란은 있었지만 재빨리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꽃청춘’이 이번 논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촬영과 편집에 좀 더 세밀하게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다.
여행자들이 해외 여행시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 매너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이번과 같은 내용은 시청자들이 민감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재발 방지를 약속한 만큼 앞으로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꽃청춘’ 여행을 담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제공, ‘꽃청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