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으면 그림이 나온다. 보정하는 디자이너의 일을 덜어주는 기특한 모델이다. 배우 정일우가 서 있기만 해도 화보 같은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의 작품 활동(?)이 펼쳐진 그라운드는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이날 두바이를 배경으로 펼쳐진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아침 기상 미션으로 ‘도전! 사막 슈퍼 모델’ 경연이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아침 일찍 기상과 동시에 제작진이 준비한 기상천외한 물품들로 화보와 같은 사진을 찍어 누가 더 근사한 그림을 만들어내는지 경쟁하는 것. 이 미션에서 차지하는 순위에 따라 접시의 크기가 달라지고, 아침 식시를 즐길 수 있는 양과 질이 달라지는 만큼 꽤나 중요한 대결이었다.
먼저 치고 나온 이는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정일우. 그는 8등신에 가까운 비율과 특유의 분위기로 이국적인 풍광에 어우러지는 기가 막힌 ‘짤’ 들을 만들어 냈다. 제작진은 그에게 주전자와 목욕 의자를 아이템으로 제공했지만, 정일우는 이 초라한 아이템들을 소화해내며 작품을 만들어냈다.
사막의 떠오르는 태양을 뒤로한 채 주전에로 물을 뿌리는 장면을 만들고, 모래밭을 뒹굴며 액션 활극(?)을 선사하기도.
그런데 그런 노력과는 별개로 스태프들은 김종국의 사진을 베스트 컷으로 선정, 그에게 굴욕을 선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일우와 이다해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런닝맨’ 멤버들이 두바이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joonamana@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