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개싸라기 흥행을 과시하고 있다. 개봉 첫 주 보다 2주차부터 관객이 더 몰리는 현상을 영화계에선 개싸라기로 표현한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는 13일 하루 동안 15만 6,812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234만 3,225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17일 막을 올린 이 영화는 '데드풀'과 '귀향' '갓 오브 이집트' 등의 기세에 밀리는 듯 했지만 줄곧 상위권에 맴돌다 지난 주말 1위로 약진했다.
2위는 '귀향'으로 11만 1,681명 동원에 누적 314만2,495명의 성적. 3위는 최신 개봉작인 '런던 해즈 폴른'이 11만명에 조금 못미치는 관객으로 누적 31만을 돌파했다.
'주토피아'는 개봉 이후 '데드풀', '귀향' 등의 강세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을 탔고, 오랫동안 살아남는 데 성공해 이제 300만 관객을 바라보며 롱런 가도에 들어섰다. 역주행을 거듭해 온 이 영화는 최근에 와서 박스오피스 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주토피아'의 한국 흥행은 절대 특별하지 않다. 오히려 개봉 초기의 부진은 전세계 흥행 상황과 거꾸로 갔던 상황. 지난 2월 4일 북미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주토피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전미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주토피아'가 기록한 오프닝 매출 7천 370만불은 디즈니의 메가히트작 '겨울왕국'과 '빅 히어로'를 가볍게 뛰어 넘었다. 나머지 지구촌 31개국 개봉에서도 엄청난 수익을 거둔 '주토피아'는 디즈니의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mcgwire@osen.co.kr
[사진] '주토피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