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출신 여배우들이 품절녀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무대 위 화려한 가수로서 젊음을 모두 바친 1막을 지나, 연기에 정진해 배우로서 인정받는 2막을 지났다. 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한 가정의 아내로서 엄마로서 인생 3막을 시작했다.
14일 오전 그룹 쥬얼리 출신 연기자 박정아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박정아는 지난 2014년 12월 무렵부터 교제를 시작해온 골프선수 전상우와 오는 5월 15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만난 지 약 1년 5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한 것이다. 예비 신랑은 박정아보다 두 살 연하로, 2004년 KPGAD 입회하면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1년 슈가로 데뷔한 박정아는 2010년까지 그룹 활동과 병행하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를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 ‘내 딸 서영이’ ‘귀부인’ ‘오 나의 귀신님’ ‘화려한 유혹’ 등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룹 슈가 출신 황정음은 지난 2월 26일 3살 연상 사업가 이영돈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식을 앞두고 황정음은 “처음에는 외모가 잘 생겨서 좋았는데 볼수록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마음씨가 예뻐서 좋았다. 매 순간순간 이 사람과 예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황정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고 전했다.
연기력 논란도 있었지만 황정음은 2009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만나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그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드라마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비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에 이르기까지 당당한 드라마 주연으로 입지를 굳혔다.
인기 걸그룹 핑클 출신 이진도 같은 달 20일 미국 하와이에서 6살 연상인 금융업 종사자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진 역시 2014년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고 1년여 간의 교제 끝에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진의 배우자는 한국 태생의 미국 시민권자로, 현재 미국에서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호남형 외모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당일 같은 그룹 멤버 옥주현이 공연 스케줄 속에서도 하객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 1998년 핑클로 데뷔한 이진은 2002년 시트콤 ‘논스톱’을 시작으로 배우로서의 길을 다져 나갔다. 드라마 ‘왕과 나’ ‘영광의 재인’ ‘출생의 비밀’ ‘빛나는 로맨스’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결혼 이후 첫 작품 활동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기자로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결혼 후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