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제작 소식이 오히려 팬들을 '단체 멘붕'시킨 이례적인 작품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3단계를 여는 영화.
원래 내전을 의미하는 ‘시빌 워’(Civil War)는 정치권력의 획득이나 정치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투쟁을 벌이는 것을 뜻한다. 원작 만화의 ‘시빌 워’는 이미 존재했던 어벤져스의 내부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슈퍼히어로 등록제’란 법안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충돌로 시작된다. 많은 캐릭터들이 죽고, 다치면서 어벤져스 존폐위기가 논해졌을 만큼 심각한 전투였기 때문에 이 스토리가 영화화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팬들의 반발이 있기도 했다.
영화 속 ‘시빌 워’는 원작의 스토리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정부가 어벤져스 군단을 감시하고 관리하겠다는 ‘슈퍼히어로 등록제’라는 법안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어벤져스 내부 의견이 갈리며 시작된다는 부분은 같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의 일로 더 이상 정부를 믿을 수 없게 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정부의 허가에 따라 움직이는 일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어벤져스는 자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시민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눈빛을 본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어벤져스는 시민들에게 더 이상 히어로가 아니며,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찬성의 입장을 펼친다.
이로 인해 캡틴 아메리카를 필두로 뜻을 함께하는 윈터솔져(세바스찬 스탠), 팔콘(안소니 마키), 호크아이(제레미 레너),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앤트맨(폴 러드)과 아이언맨을 중심으로 워머신(돈 치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비전(폴 베타니)이 각각 나뉘어 끝을 알 수 없는 전투를 시작한다.
조 루소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속편을 제작하게 된다면 좀 더 급진적인 시도를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시빌 워’를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제작자 케빈 파이기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지금까지의 마블 영화 중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그 동안 마블에서 선보인 모든 히어로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만큼 이전에는 절대 제작될 수 없었다”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4월 28일 개봉. / nyc@osen.co.kr
[사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