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지켜왔던 추성훈, 추사랑 부녀가 오는 2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과 이별한다. 늘 애교 많은 모습으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하던 사랑인지라 성큼 앞으로 다가온 마지막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추성훈과 추사랑은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데이트를 나며 지난 3년간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빠인 추성훈은 계속해서 과거의 사랑을 회상했다. 하지만 이제 혼자서도 파스타를 잘 먹고, 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말도 잘하는 사랑이었다. 또 비밀까지 생겼다.
이런 딸의 성장에 추성훈은 대견해하는 한편 섭섭한 감정도 느껴야 했다. 또한 사랑은 아빠의 뽀뽀를 계속해서 거부했는데, 그럴수록 추성훈은 뽀뽀에 대한 집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웨딩 사진 촬영에 나섰다. 각자 멋진 턱시도와 예쁜 드레스를 입고 촬영에 나선 두 사람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웃으며 사이 좋은 부녀 사이를 입증했다.
이렇게 훌쩍 자란 사랑에 시청자들 역시 흐뭇한 감정과 아쉬운 마음을 느껴야 했다. 이렇게 예쁘고 반듯하게 자라준 것은 고맙지만 그만큼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 추성훈과 추사랑은 2013년 추석 파일럿 방송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원년 멤버로, 첫 방송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간 파이터로 상남자 이미지를 과시했던 추성훈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아내와 딸을 끔찍히도 사랑하는 다정다감한 남자로 변모했다. 특히 딸 사랑 앞에서는 근육도 소용없는, '딸바보' 그 자체였다. 사랑 역시 귀여운 표정과 넘치는 애교, 먹방 등으로 '추블리'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안방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KBS를 살리는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이유도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사랑이 이제는 훌쩍 자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애청자들에게 작별을 고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추성훈은 그동안 사랑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감사제를 준비했다. 제작진 역시 "그동안 사랑이의 성장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추블리 부녀의 졸업에 아쉬움이 크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함께 하며 웃음과 감동, 그리고 힐링을 선사해준 사랑과의 이별은 아쉽지만, 언제 어디서나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예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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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